트럼프 관세 후퇴…완성차업계, 미일 협상 예의주시
한일 자동차, 미국 수출 의존도 높아
연간 100만대 이상 미국 수출 공통점
미국 25% 관세 유지 시 피해 규모 커
일본 협상 결과 한국 관세율에 영향
일본산 관세율, 국내 관세율 가늠자
"자동차 관세율 최소 10%" 우려도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전망이다.트럼프는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 외에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4.29. jtk@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391_web.jpg?rnd=20250429125744)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전망이다.트럼프는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 외에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4.29. jtk@newsis.com
한국과 일본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최종 관세율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관세 협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결과는 7월에 나올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미일 자동차 관세 협상에 주목하는 배경은 이 협상 결과가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한국과 일본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미국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국가도 한국과 일본이라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영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0%로 낮췄지만, 한국과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차이가 크다"며 "영국은 미국에 연간 10만대를 수출하는 국가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닮은 일본 자동차 관세율은?
실제 10% 관세를 받아들인 영국과 달리 일본은 일본산 자동차 관세 폐지를 노리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일본산 자동차 관세 폐지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관철시킬 태세다.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유지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은 심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일본이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무관세를 이끌어내면 한국의 자동차 관세 협상도 수월해질 수 있다. 일본산 자동차 무관세를 근거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 폐지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의 투자를 단행한 것도 관세 폐지 요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영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10% 관세율이 하한선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10% 관세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율을 최대로 낮춘 것이 10%일 수 있다"면서도 "일본이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을 10% 미만으로 낮출 경우 한국도 관세율을 더 낮출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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