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에 日혼다 순익 70% 감소 전망…캐나다 공장도 연기
닛케이 "엔고도 부담으로 작용"
![[피츠버그=AP/뉴시스]사진은 2019년 개최된 피츠버그 오토쇼에 진열된 혼다 로고. 2023.11.30.](https://image.newsis.com/2023/03/15/NISI20230315_0000049986_web.jpg?rnd=20231130104249)
[피츠버그=AP/뉴시스]사진은 2019년 개최된 피츠버그 오토쇼에 진열된 혼다 로고. 2023.11.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혼다자동차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이 전기 대비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이날 2025회계연도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전기 대비 70% 감소한 2500억엔(약 2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774억엔(약 9조4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닛케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정책과 엔고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혼다는 이날 캐나다 전기차(EV) 공장 건설 계획도 약 2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EV 수요 둔화를 반영해 가동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이다.
2025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6% 감소한 20조3000억엔(약 19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9% 줄어든 5000억엔(약 4조8200억원)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이번 실적 전망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가 영업이익 기준 약 6500억엔(약 6조2600억원) 규모의 손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완성차 부문이 3000억엔(약 2조9000억원), 부품과 원재료 부문이 2200억엔(약 2조원)의 손실을 각각 초래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5회계연도 사륜차 세계 판매 대수는 3% 감소한 362만 대가 될 전망이다.
환율 가정은 1달러당 135엔으로 전기보다 엔고로 설정됐다. 이를 포함한 환율 요인만으로도 약 4520억엔(약 4조3500억원)의 수익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차종 구성과 판매 전략을 조정해 수익 방어에 나설 계획이지만, 손실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배당금은 전기(68엔)보다 2엔 많은 70엔으로 책정됐다.
같은 날 발표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연결 결산에서는 매출이 전기 대비 6% 증가한 21조6887억엔(약 208조8100억원), 순이익은 25% 감소한 8358억엔(약 8조47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업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혼다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간 상호 관세로 인한 연간 손실 규모가 약 7000억엔(약 6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은 연간 약 55만 대, 미국에서 캐나다·멕시코로 수출되는 차량은 약 6만 대로, 총 61만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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