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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오사카에"…'아리랑' 부르며 조선통신사선 맞은 日

등록 2025.05.13 13: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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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년만 조선통신사선 오사카 입항…환영식 개최

최응천 "감격스러운 순간…한일 마음 잇는 징검다리"

오사카 주민 "직접 보고 싶어 달려와…평화 연결 선"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뉴시스] 이수지 기자 = 261년 전 한국과 일본 문화교류를 위해 뱃길에 오른 조선통신사선이 일본 오사카 입항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연주로 조선통신사선 입항을 알렸다. 이어진 하선 행사에서 조선통신사선에 내린 항해단과 정사 등 10명이 현지 주민들이 마련한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진 '조선통신사선 입항식'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오사카시 부시장, 주오사카대한민국 총영사, 오사카 역사박물관장,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이사장 등 한일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에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에 하선행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카하시 토오루 오사카시 부시장이 이날 입항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오늘 조선통시사선 재현선이 261년 만에 입항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자 오사카 엑스코에서 한국의 날이 열리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조선통신사는 나라를 넘어 양국의 문화와 지혜를 서로 존중하고 교류를 거듭해온 상징이었다"며  "그 역사를 재현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오랜 우호적 역사에서 배우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과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동안 우호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교류를 더 심화하고 우호적 관계가 더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기념사를 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기념사를 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261년 전인 1764년에 조선의 통신사들이 긴 항해 끝에 도착했던 이곳, 오사카항에 조선통신사선이 다시 닻을 내렸다"며 "오사카시 다카하시 토오루 부시장을 비롯한 나카코지 카즈시 항만국장님과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조선통신사선에 대해 "과거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해협을 건넜지만, 사실은 한일 국민들의 마음을 잇는 징검다리"라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외교와 문화 교류를 이뤄낸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민 기억 속 상징적인 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항해에 대해서는 "단순히 뱃길재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양국이 함께 걸어온 평화와 교류의 기억을 재확인하고,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에 참석한 세계인에게 양국이 평화와 존중의 정신을 과거부터 공유해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번 수교 60주년을 맞아 261년 만에 다시 그 당시 배를 복원해 오사카에 입항하게 된 것은 큰 감동"이라며 "261년전보다 현재 한일  젊은이들은 미래를 향해 더 많은 친교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선 재현이 앞으로 미래 세대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일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이 배로 항해길을 연 것처럼 한국과 일본의 미래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의 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승선 체험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사카 =뉴시스] 12일 오전 한국 취타대가 일본 오사카 남항 오즈 부두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선 입항식' 중 승선 체험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 관계자들과 현지 주민들을 위한 승선 체험, 선내 선상박물관 관람, 선상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선상박물관을 관람한 현지 주민들은 선상에서 펼쳐진 검무, 취타대 연주 등 한국 전통공연, 일본 민요 '쿠르사또' 와 한국 민요 ' 아리랑'를 따라 부르며  조선통신사선의 입항을 축하했다.

조선통신사선을 좋아해 입항식에 참석했다는 한 오사카 주민은 "조선통신사선을 직접 보고 싶었다"며 "매우 예쁜 배가 도착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어제도 보러오고 오늘 열리는 입항식에도 보러왔다"고 조선통신사선을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배를 통해 양국에 우정과 행복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시민단체 '21세기 조선통신사 한일우호네트워크'의 한 회원은  "조선통신사가 사용했던 배를 실제로 복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오게 됐다"며  "조선통신사선이 작고 예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오사카 뱃길 재현에 대해 "조선통신사가 우호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세계 평화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선통신사선은 15일까지 오사카에서 현지 시민 초청 '선상 박물관' 행사와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이후 효고현 다쓰노로 이동한 뒤 25일 시모노세키에서 열리는 환송식을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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