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대폭 인하에…중국당 기관지 "분쟁해소 첫걸음"
"이번 회담 좋은 출발점…근본적인 문제 해결 필요"
![[서울=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매긴 보복성 고율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12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그간 상호 부과했던 보복성 관세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한 결과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1840480_web.jpg?rnd=20250513095910)
[서울=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상호 간 매긴 보복성 고율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12일(현지 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그간 상호 부과했던 보복성 관세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한 결과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13일자 인민일보는 사설 격인 ‘중성(鐘聲)’ 칼럼을 통해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은 양측의 공동 노력 아래 진솔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중요한 공동인식과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양측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협력을 심화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반과 조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사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신문은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미중 경제무역 관계는 양국과 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미중은 발전 수준과 경제 체제가 다른 대국으로서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상 간 합의를 지침 삼아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의 원칙 아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 결과는 "평등한 대화와 협상이 분쟁 해결의 올바른 길임을 보여줬고, 미중이 올바른 대국 관계를 모색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고위급 회담이 양측의 후속 협상에 기반과 조건을 마련했는데 이는 좋은 출발점"이라면서 "다만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잘못된 행보를 철저히 시정하고 상생 협력을 강화해야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월 17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달성된 합의를 이행하고,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 존중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중 양국 정부는 12일 제네바 무역협상의 결과로 상호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양측은 상호 제품에 부과한 125%의 추가 관세 가운데 91%를 취소하고, 나머지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트럼프 2기 이후 145%에서 30%로 크게 낮아졌으며,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도 125%에서 10%로 인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