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보백서' 발표…美 겨냥 "외부 압력 심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신시대 중국 국가안전' 백서 공개
![[모스크바=AP/뉴시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2일 '신시대 중국 국가안전(안보)'이라는 내용의 백서를 발표하고 외부 압력에 맞서 국가안보를 공고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5.12](https://image.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00317825_web.jpg?rnd=20250508085542)
[모스크바=AP/뉴시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12일 '신시대 중국 국가안전(안보)'이라는 내용의 백서를 발표하고 외부 압력에 맞서 국가안보를 공고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05.12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신시대 중국 국가안전(안보)'이라는 내용의 백서를 발표했다. 약 2만2000자로 구성된 해당 백서는 전반적 국가안보 개념과 국가안보 방향 등에 관해 6개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백서에는 주로 미국을 겨냥해 안보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정학적 충돌과 관련해 패권주의와 냉전적 사고가 부활하는 가운데 일부 강대국이 협약을 깨고 있다면서 경제 세계화에 대해서도 일방주의·보호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해 사실상 미국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생태·식량·에너지 안보 도전과 함께 인공지능·양자기술 등 첨단기술의 발전이 글로벌 안보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관련해서도 일부 국가가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배타적인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냉전 문제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가 중국을 위협하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신장·티베트·홍콩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외부의 안보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국 안보와 국제적인 공동 안보 공조를 촉진해야 한다며 정치적 안보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또 국제 안보와 관련해 미·중 관계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대 공동성명이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중국에 대한 봉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 등을 담았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병행해 각 당사자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백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백서는 외부 억제와 압박에 맞서고 국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필승적 자신감을 충분히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평화와 보편적으로 안전한 세계를 구축하려는 변함없는 초심을 갖고 경험과 방법을 공유하며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국가안보 수호에는 명확한 경계가 있고 이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해 제재와 디커플링, 협박·위협을 일삼는 것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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