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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9년만에 대형 M&A…하만, 美 명품오디오 인수(종합)

등록 2025.05.07 08:38:15수정 2025.05.07 08: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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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오디오 B&W 포함 데논, 마란츠 등 브랜드 확보

카오디오 공급 확대…자동차 브랜드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삼성전자 모바일, TV, 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적극 추진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하만카돈 앱'과 재생중인 음악과 연동해 차량 내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오라 라이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하만카돈 앱'과 재생중인 음악과 연동해 차량 내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오라 라이팅'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마시모(Masimo)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계약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9조원을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이후 9년 만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6일(현지시간) 마시모사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 한화 약 5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오디오 B&W 포함 데논, 마란츠 등 브랜드 확보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이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이다.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인정 받으며 B&W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Nautilus)'는 대당 1억5000만원이 넘을 정도다.

아이코닉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선스피커 '제플린(Zeppelin)',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유명한 헤드폰 PX7 시리즈 등은 영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데이빗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이외에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하만, 오디오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세계적 오디오 명가로 입지 강화

하만은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AKG, 인피니티(Infinity),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60%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는 모습이다.

하만은 이번 럭셔리 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의 브랜드를 추가 인수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올해 608억 달러에서 2029년 7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Ready Care)'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Ready Care)'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1.08. photo@newsis.com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티 시맨 마시모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주요 사업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노력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매각되는 오디오 사업 부분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의 리더십 아래에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TV, 가전 사업과 시너지 확대 기대

이번 하만의 글로벌 오디오업체 빅딜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다양한 스피커·오디오 기기와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고객경험 측면에서도 시너지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노하우를 자사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해 글로벌 IT 업체 중 유일하게 글로벌 1위 오디오 전문기업을 보유한 차별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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