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LG, '프리미엄 TV 선두' 신경전…무슨 차이길래

등록 2025.04.10 18: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이크로 LED·올레드·Neo QLED·QNED 등

삼성·LG "TV 시장 불황…프리미엄으로 돌파"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115형 초대형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프리미엄 TV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국내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고 언급하자, LG전자는 바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TV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양사가 리딩 전략을 펴면서 마이크로 LED, Neo QLED, 올레드, QNED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지난 7일 진행된 2025년 TV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77인치 이상 올레드 TV 시장에서 (삼성의) 국내 점유율이 60% 정도 된다"며 "초대형 TV에서는 삼성이 국내 및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리딩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LG전자는 곧바로 반박 자료를 냈다. LG전자는 "삼성이 발표한 데이터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독 판매량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실제 가전유통업계를 통해 77인치 이상 올레드 국내 시장에서 올해 1~3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보면 LG전자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로도 지난해 아시아·오세아니아(중국·일본 제외) 시장의 70인치 이상 출하량 점유율은 LG가 74.2%, 삼성이 20.9%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7%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단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52.4%로 과반을 넘어선 절대 1위다.

올레드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발광 소자로, 액정과 달리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한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제품 두께를 더 얇게 할 수도 있다.

지난해 올레드 TV가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중은 전년 대비 8.5%p 증가한 45%를 기록하며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5.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액정표시장치(LCD)에서는 패널에서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에 더 세밀한 미니 LED를 적용한 미니 LED TV가 프리미엄제품에 속한다. 이 LED TV는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LED의 40분의 1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 소자와 이를 미세하게 컨트롤하는 'Neo 퀀텀 매트릭스'를 활용한 Neo QLED, LG전자는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 기술을 적용한 QNED TV를 내세우고 있다.

마이크로 LED의 경우 현존하는 최상급 기술로 꼽힌다. 머리카락 두께(평균 100㎛)보다 작은 10~5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LED가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다.

초고화질에 색감 구현이 뛰어나 영상 속 질감까지 느낄 수 있어, TV 대형화는 물론 소형화에도 유리하다.

단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89·101·114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의 경우 억대 가격을 호가하는 만큼 프리미엄을 뛰어넘는 초고가 시장"이라며 "시장 확대가 쉽진 않은데 생각보다 찾는 고객이 꾸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