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정부, 난민 대거 국내수용설에 "가짜 뉴스"라 부인 (종합)

"유럽행 지중해 난민의 국내 수용은 불가방침 확고" 밝혀

[크로토네 (이탈리아)= AP/뉴시스] 독일의 자선단체 구조선 SOS휴매니티 1호 선박이 2024년 3월4일 이탈리아 항구 크로토네에 리비아 근해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난민들을 싣고 입항해 있다.  이 선박의 구조대원들은 지중해에서  리비아 해경이 실탄을 발사하는데도 77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난민의 국내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2025.03.1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리비아 정부의 국가통합정부( GNU. Government of National Unity) 는 9일 (현지시간) 리비아가 서류 없는 국제 난민들을 국내에 수용해 정착시키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를 일축하면서 "오해를 부르는 보도" " 완전한 가짜 뉴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 부인 성명은 최근 한 소셜 미디어에서 리비아 정부의 바드르 알딘 알투미 장관이 리비아의 무서류 불법 이민들을 국내에 정착시키겠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의 근거 없는 주장을 게재한 뒤에 나왔다.

그 글은 알투미 장관이 전날인 8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유엔이주기구(IOM)의 리비아 파견관 니콜레타 조르다노와 회담을 한 뒤에 떠올라 온 뉴스이다.

하지만 리비아의 GNU는 리비아의 불법 이민 대책은 여전히 확고하며 이들의 국내 수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해 7월 트리폴리에서 열렸던 지중해 난민 포럼에서도 지중해 난민의 국내 수용 정책 가능성에 대해서 확고한 금지 방침을 밝힌 것이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유럽 연합 등 국제사회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불법 이민 단속에 여전히 협력할 것이며 각국의 주권과 인권 보호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암마르 가다피 정부의 붕괴 이후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이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출발점이 되어왔다.

리비아 해경과 해군은 해마다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에서 난민구조와 보호를 위해 막대한 군사력과 비용을 들이며 국제 구조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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