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전기차 아냐"…기아, PV5로 PBV 시대 오픈[2025 기아 EV 데이③]

PBV 비즈니스 전략 및 세계 최초 PV5 공개

고객 요구 반영해 '맞춤형 차량' 제공 의지

PV5, 승객부터 화물, 휠체어 등 다양한 활용

4월 최초 공개 후 상반기 기본 모델부터 계약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기아가 새로 공개한 PV5 패신저와 PV5 카고 (사진=기아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기아는 24일(현지시각)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EV 데이'를 통해 첫 목적기반차(PBV) 모델인 'PV5'를 최초로 공개하며, PB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PBV는 특정 산업과 고객의 요구에 맞춘 차량을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개념으로,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PBV, 기아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축

기아의 PBV 비즈니스 전략은 ▲차량 상품성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 요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특히 플랫 플로어 구조와 넓은 실내·화물 공간을 갖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개념을 적용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다양한 모델을 유연하게 개발할 수 있다.

또한 기아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커넥티드 데이터 기반의 플릿 관리 시스템을 지원해, PBV 차량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AAOS(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비즈니스 특화 앱 마켓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PBV의 생산 방식도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다. 기아는 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신설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주요 컨버전 파트너와 협업해 고객 맞춤형 차량을 직접 제공하는 컨버전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기아 PV5 모델별 제원 (자료=기아 제공) [e-mail]

PBV 전략의 첫 모델 'PV5'

기아의 PBV 전략을 적용한 첫 모델 PV5는 E-GMP.S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맞춤형 구조와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PV5는 71.2kWh 및 51.5kWh 용량의 NCM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 지역에서는 43.3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카고 모델이 추가로 운영된다.

특히 배터리팩 내부에 모듈 없이 셀을 직접 탑재하는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중 71.2kWh 배터리를 장착한 PV5 패신저 모델은 최고 출력 120kW, 최대 토크 250Nm을 발휘하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 시에는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PV5는 패신저(승객용), 카고(화물용), WAV(휠체어 탑승용), 샤시캡 모델을 기본으로,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승객용 고급 모델 ‘프라임’, 오픈베드, 냉장·냉동탑차, 유럽 전용 ‘크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이 제공된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와 유럽에서 PV5 기본 모델을 출시하고, 2026년까지 컨버전 모델을 포함한 풀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V5를 공식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중 국내와 유럽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위쪽부터 기아가 새로 공개한 PV5 패신저 내부,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휠체어 탑승용) 내부 (사진=기아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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