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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둔 마크롱 "트럼프, 푸틴에 약한 모습 보이면 중국 어떻게 상대하나"

등록 2025.02.21 10:50:32수정 2025.02.21 11: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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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워싱턴 찾아 트럼프와 회담 예정

"러, 제국주의 군사대국…유럽에 위협"

[서울=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사진은 지난 12일 엘리제궁에서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하는 마크롱 대통령.(출처: FT) 2025.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사진은 지난 12일 엘리제궁에서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하는 마크롱 대통령.(출처: FT) 2025.02.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방문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24,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SNS '엑스(X·구 트위터)' 생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24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고, 당신의 이익도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라며 "푸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중국을 상대할 때는 (미국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유 선거로 선출됐지만, 푸틴은 오랫동안 반대파를 죽이고 선거를 조작했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종전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제국주의자가 된 위험한 군사대국으로, 러시아가 계속해서 약탈적이라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방위비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 무인기를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북한군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했다는 사실을 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세계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 협상이 이뤄지면,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도울 수 있는 군대를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 3만명 규모의 유럽 '보장군(Reassurance Force)' 파병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이 전후 우크라이나 미군 파병에 선을 그은 가운데, 유럽은 동유럽 주둔 미 공군이 후방 지원을 맡아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내주 연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설득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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