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여객기 착륙에서 전복 및 화재까지 [델타항공 사고➀]
영하에 강한 바람속 착륙, 80명 탑승자 전원 무사
오른쪽 날개 손상으로 왼쪽 날개 양력 거세 뒤집힌 것 추정
![[토론토=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활주로에 전복 사고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가 뒤집힌 채 놓여 있다. 2025.02.19.](https://image.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0116559_web.jpg?rnd=20250219092021)
[토론토=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활주로에 전복 사고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가 뒤집힌 채 놓여 있다. 2025.02.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17일 발생한 델타항공 여객기 사고는 전복 및 화재에도 불구하고 탑승객 80명 중 22명이 경상을 입는 정도에서 수습됐다.
1월 말 이후 미국에서 3차례 항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기적같은 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와 토론토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사고 경위와 혼란했던 대피 및 구조, 인명피해가 최소화했던 요인 등을 분석한다.
착륙에서 전복 화재까지
미국 델타항공의 자회사 엔데버 항공이 운항하는 봄바디어 CRJ900 4819편 여객기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경(현지 시간) 공항에 접근하자 항공교통 관제사가 착륙을 허가했다.
여객기가 공항에 접근하자 관제사는 조종사에게 약 시속 38마일의 돌풍을 알렸다. 관제사는 “활공 경로에 약간의 융기가 있을 수 있다”고도 통보했다.
토론토에는 하루 종일 강풍이 불었고 공항 직원들은 주말 내내 공항을 뒤덮은 약 20cm의 눈을 치우기 위해 밤새 작업했다.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항에는 강한 눈보라와 함께 시속 51㎞의 바람이 불었으며, 돌풍은 최대 시속 65㎞에 달했다. 기온은 섭씨 영하 8.6도였다.
2분 만에 비행기는 활주로로 힘차게 내려갔다. 그런데 오른쪽 날개가 땅에 닿았고 마찰로 일어난 불덩어리속에 날개 일부가 깎여 나갔다. 항공기는 활주로를 따라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뒤집어졌다.
CNN이 입수한 영상에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힘없이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비행기의 후방 랜딩 기어가 휘어지고 오른쪽 날개가 불덩어리로 곧 쪼개지는 모습이 보였다.
델타항공측은 추락 사고는 오후 2시 15분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충돌 사고 이후 캐나다에서 가장 붐비는 피어슨 국제공항은 활주로 5개를 모두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로 인해 공항 이착륙에 지연이 발생했으며 여러 항공편이 인근 공항으로 우회해야 했다.
델타 항공은 승객과 승무원 80명 전원이 살아남았지만 2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델타 항공은 18일 오후까지 2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오른쪽 날개 고장, 왼쪽 날개 양력 세서 뒤집혀” 추정
공항 소방서장 토드 에이트켄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활주로가 건조했고 횡풍 조건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한 제트기 조종사인 레스 아방드는 조종사들이 적응하기도 전에 날씨 조건이 매우 나빠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국(FAA) 전임 국장 스티븐 월리스에 따르면 충돌 영상으로 항공기가 착륙 후 뒤집힌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른쪽 날개가 고장난 상황에서 왼쪽 날개는 엄청난 양의 양력을 발생시켜 비행기가 구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항공 사고
1월 29일 워싱턴 포토맥강 상공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67명 사망
31일 필라델피아 의료 항공기 추락 탑승자 6명과 지상 1명 사망
2월 6일 알래스카 세스나 항공기 추락 10명 사망
17일 델타항공 여객기, 토론토 피어슨 공항 전복 화재, 인명 피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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