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日 등 글로벌 완성차 관세 전략은?[트럼프 車 관세 위협③]
미국발 고율 관세 부과 대비해 고심책
일부 업체, 멕시코에서 공장 이전 검토
美 업체와 협력으로 공급 확대 방안도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면서 "미국에 공장 지으면 무관세"라고 말했다. 2025.02.19.](https://image.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0117768_web.jpg?rnd=20250219090016)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가 25% 수준일 것이라면서 "미국에 공장 지으면 무관세"라고 말했다. 2025.02.19.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대한 자동차 관세는 오는 4월2일께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관세율은 "25%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닛산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지난해 67만 대의 차량을 생산해 이중 절반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미국 내 생산량의 2배 이상을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이들 완성차 업체는 미국 수출 차량의 생산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우치다 모코토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고율의 관세가 도입될 경우 우리는 생산 기지를 이전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멕시코 생산 물량이 가장 많은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도 일부 트럭 차종의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역시 성명을 통해 "자동차 산업과 회사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무역 상대국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무역 갈등을 피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미국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방안도 예상된다.
일례로 현대차와 GM은 배터리 및 전기차 부품 조달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