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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충격 최소화"…중소기업 맞춤 지원 확대

등록 2025.02.18 14:30:00수정 2025.02.18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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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 발표

글로벌화 대책 구체화·트럼프2기 맞춰 보완

애로센터 운영·수출영향품목 특별관리 도입

[서울=뉴시스]중기부,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 발표.(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기부,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 발표.(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5.0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조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수출현안 신속 대응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수출영향 품목은 별도 선별해 특별관리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5년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내놓고,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맞춰 중소기업 수출지원정책을 개선 중이다. 이와 더불어 고환율, 트럼프 2기 관세 조치 등 최근 등장한 대내외 변수와 2024년 중소기업 수출 현황 등을 분석해 기존 대책을 보완·강화하기 위한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중기부는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애로신고센터는 미국 관세조치에 따른 피해 접수·상담을 지원한다.

수출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에는 정책자금 평가 절차를 간소화해 신속 지원한다. 수출바우처 물류비 지원한도는 경영위기에 직면하는 중소기업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기존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을 검토한다.

글로벌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해외법인 정책자금 600억원은 최초 공급한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가 있는 미국 등 일부국가 해외법인에 시범 지원하는 방식이다. 운영계획은 내달 중 공고한다. 해외진출 기업 보증은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실리콘밸리에는 GBC, KSC, 한국벤처투자 해외사무소(KVIC) 기능을 통합한 해외진출 통합지원거점을 시범 구축한다. 이를 통해 법률 등 경영지원, 스타트업 보육, 현지 투자유치 지원 등 진출 초기 입주공간부터 경영서비스까지 일괄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영향 품목을 별도 지정해 관리한다는 내용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향후 미국 관세조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수출 품목 50개 내외를 상반기 내 선별,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정보 분석 및 제공, 컨설팅 지원 등을 실시한다.

중소기업 수출구조는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보다 정밀하게 다듬는다. 이를 위해 유망 초보기업에 수출 노하우를 밀착 지원, 올해 내 수출액 100만 달러 기업 1000개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형 내수기업과 강한 소상공인의 수출기업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그간 추진한 제품 중심의 중소기업 수출지원체계 확장은 본격화한다.

올해 신설될 테크서비스 전용 수출바우처는 해외 클라우드 이용 비용 등 기존 지원하지 않던 테크서비스 특화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테크서비스 분야 혁신기업으로 구성된 K-혁신사절단 운영은 기존 1회에서 5회로 늘린다.

중기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K-뷰티가 트럼프 2기에서도 글로벌 프리미업급 위상을 지속할 수 있도록 200억원 규모의 K-뷰티론을 마련했다.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화장품 대형유통사 등이 바이어로 참여하는 K-뷰티 국제박람회를 열어 K-뷰티의 위상을 제고하고, 수출국 다변화도 본격 지원한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3대 신한류품목' 대상 현지 글로벌 유통망 입점 지원 등 별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3대 품목은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의류·신변잡화, 패션잡화(주얼리 등), 문구·완구 등으로 결정됐다.

신흥시장별 맞춤 글로벌화 진출 지원 프로젝트는 첫 선을 보인다.

4대(아세안·중동·인도·중남미) 신흥시장 대상 지역별 전략 수출품목을 선정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중소기업 수출 주력시장(미국·중국·일본·베트남)에서 수출이 감소 중이나,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14개 품목은 선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등 기존에 구축한 네트워크와 협력 기반의 고도화도 이번 방안에 담겼다.

중기부는 17개국 25개 지역별 재외공관에 설치된 중소·벤처기업 지원 협의체 협력기반 강화를 위해 재외공관 직접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원팀 협의체에서 발굴한 해외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내비게이터도 구축한다. 내비게이터는 법인설립 절차, 해외 인증획득절차, 해외 정부조달 절차, 현지 네트워크, 해외진출 성공 사례 등을 소개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고환율, 트럼프 2기 등 중소기업 수출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향후 대외 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중소기업 수출구조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조치 시행시 우리 모든 수출 중소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필요할 때 즉시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애로신고센터를 전국에 운영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수출국 다변화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신속히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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