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정책 4월부터 본격화…韓도 안전지대 아냐"
트럼프 1기 고위관료, 한경협 주최 세미나서 전망 밝혀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둬야…환율 급등도 우려
中 대체 노력 필요…"기회 창출할 전략적 방안도 고민해야"
![[서울=뉴시스]캘리 앤 쇼 전(前)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2.0시대 개막 100시간과 한국 경제'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강연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1757970_web.jpg?rnd=20250124092528)
[서울=뉴시스]캘리 앤 쇼 전(前)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트럼프 2.0시대 개막 100시간과 한국 경제'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강연과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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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는 '트럼프 2.0 시대 개막 100시간과 한국 경제'를 주제로 제4차 글로벌 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조발표는 캘리 앤 쇼 호건 러벨스 파트너가 맡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화상을 통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관세 부과는 정부조사가 완료되는 4월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미국 통상정책의) 주요 타겟이 될 것이지만, 한국도 안전지대(off the hook)는 아니다"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의 직접적 영향은 물론 연쇄적 파급효과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수정 고려대 교수는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화될수록 중국의 상품과 자본이 한국 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위험이 있다"며 대중국 외국인투자 안보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수 한경연 객원연구위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미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원규 한경연 초빙연구위원은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부품 등 분야에서 중국 대체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적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전략산업군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패키지딜'을 통해 사전 관세 면제(exemption)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경협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정책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트럼프 2기 TF'를 운영하고 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경제단체와 싱크탱크 등 미국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한국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우리 기업들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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