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산사태 사망 최소 166명, 실종 200여명…피해 큰 이유는?
급한 경사, 개발 붐, 기록적 집중 호우 등이 산사태 피해 키워
주변 강 범람으로 마을 삼킨 것도 주요 요인
![[와야나드=AP/뉴시스] 31일(현지시각) 인도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 산사태 피해 마을에서 인도 해군 병사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01.](https://image.newsis.com/2024/07/31/NISI20240731_0001327016_web.jpg?rnd=20240731151440)
[와야나드=AP/뉴시스] 31일(현지시각) 인도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 산사태 피해 마을에서 인도 해군 병사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0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최소 166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약 200명에 이른다고 영국 가디언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구릉 지역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야생 동물 등으로 유명 관광지였던 이곳의 산사태 피해가 큰 것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완만한 경사 지형인 이곳은 차와 향신료 농장으로 덮여 있는 곳으로 지형적 특성과 난개발의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단단한 바위 위에 두껍고 느슨한 토양층이 덮힌 곳이서 폭우로 인해 생긴 개울은 산사태에 완벽한 조건을 만들어 냈다고 지질학자 S. 스리쿠마르는 분석했다.
그는 농부들이 사용하는 새로운 건설 및 관개 방법도 자연 배수 시스템을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케랄라주는 인도에서 가장 발전 속도가 빠르고 인구가 많은 주 중 하나로 꼽힌다. 지형적 특성과 비가 집중되는 몬순이 발생해 자연 재해가 발생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런 가운데 주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건설 붐으로 인해 폭우가 흘러내릴 수 있는 자연 경로가 막혀 홍수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가디언은 평년의 5배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내 300㎜의 강우량이 보고된 뒤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많은 양의 비로 에루바잔지강이 범람하고 진로를 바꾸면서 마을 전체가 진흙에 잠기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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