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8월 중앙아 5국과 정상회의로 협력 강화…중러 견제
"日기시다, 8월 9~12일 카자흐스탄 등 순방"
![[워싱턴DC=AP/뉴시스]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가지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8.01.](https://image.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01257628_web.jpg?rnd=20240722152238)
[워싱턴DC=AP/뉴시스]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가지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8.0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8월 중앙아시아 5국과 함께 첫 정상회의를 가지고 협력 강화를 꾀한다고 1일 아사히신문, 현지 공영 NHK 등이 보도했다. 중러 견제 차원에서다.
보도를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12일 카자흐스탄과 몽골 등 순방에 나선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과 정상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5국과의 정상회의에서 탈탄소, 물류망 강화, 인재육성 등 3개 분야 협력을 내세울 생각이다. 일본계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열어 관민 경제 협력을 어필할 전망이다.
일본과 중앙아시아 대화는 2004년에 시작돼 9차례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은 대화 시작 20주년인 올해 대화 틀을 정상회의로 격상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기시다 총리가 순방할 계획이다.
일본이 중앙아시아에게 다가가는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
중앙아시아는 중러의 영향력이 강력한 곳이다. 이들 5국은 모두 옛소련 구성국이다. 러시아는 5국을 자국 세력권으로 보고 있다. 5국 중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3국은 러시아 주도의 군사동맹 '집단안보조약기구' 회원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결의에 이들 각국이 기권, 결석하는 등 변화가 엿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국은 중앙아시아에서 급속하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일대일로 일환으로 인프라 정비를 지원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5월 시안(西安)에서 중앙아시아 각국과 정상회의를 열어 거액의 자금 원조를 표명하기도 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치안유지, 테러 대책 등에 대해서도 지원할 생각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초 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해 관계 강화도 확인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중앙아시아 5국과 협력을 통한 관계 강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법의 지배에 근거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질서 유지·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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