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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베이루트 피격' 고위간부 사망 인정…나스랄라 연설 예정

등록 2024.08.01 09:38:14수정 2024.08.01 1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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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베이루트서 장례…중동 확전 우려 속 나스랄라 연설 내용 주목

[베이루트=AP/뉴시스]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고위 사령관 사망을 31일(현지시각) 인정했다. 사진은 공습이 일어난 30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파괴된 건물 잔해 속 희생자와 생존자를 수색하는 모습. 2024.08.01.

[베이루트=AP/뉴시스]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고위 사령관 사망을 31일(현지시각) 인정했다. 사진은 공습이 일어난 30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민방위 대원들이 파괴된 건물 잔해 속 희생자와 생존자를 수색하는 모습. 2024.08.0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고위 사령관 사망을 인정했다.

CNN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31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위대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지도자이자 친애하는 형제 푸아드 슈크르가 위대한 순교자의 길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전격 공습했다. 지난 주말 골란고원 공습 대응 차원으로, 대응 과정에서 헤즈볼라 군사 고문인 슈크르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크르의 사망을 공표하지 않은 헤즈볼라가 하루 뒤에 결국 이를 인정한 것이다. 이날 발표는 이란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돼 확전 우려가 짙은 상황에서 나왔다.

슈크르는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로도 알려져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1일 베이루트에서 슈크르의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 나스랄라가 장례식에서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심장부에서 벌어진 하니예 피살로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스랄라의 발언 내용도 주목된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세력 '저항의 축' 중 최대 규모 단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이어 자국 수도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피살되는 일까지 발생하자 "피에 대한 복수가 우리 의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이란 관료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직접 공격을 명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30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7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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