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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베네수엘라 향한 인내심 한계…선거 원칙 위반"

등록 2024.08.01 06:50:12수정 2024.08.01 07: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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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지도자에 발부한 체포영장 우려"

[카라카스=AP/뉴시스]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카라카스 대법원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8.01.

[카라카스=AP/뉴시스]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카라카스 대법원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4.08.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 세부 개표결과 공개를 요구해온 미국이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대선 조작 의혹과 이같이 말하며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깨끗해지고, 모두가 선거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선거의 모든 세부 자료를 공개할 것을 기다리는 것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감시단체인 카터센터가 이날 오전 베네수엘라 대선은 국제 선거 공정성을 충족하지 못했고 민주적으로 볼 수 없다고 발표한 사실도 주목했다.

그는 "카터센터는 선거 당국이 투표소별로 집계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선거 원칙 위반이라고 결론냈다"면서 "우리도 이러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와 시민들이 연일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커비 보좌관은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대리인들이 야권 지도자들에게 오늘 발부한 체포영장을 포함해 사상자, 폭력, 구금 등에 대한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은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압승으로 예상된 출구조사와 달리,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로 끝이 났다.

또한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개표소별 집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됐다.

야권 지도자들은 개표 자료가 공개되면 곤살레스 후보가 승리한 사실이 증명될 것이라며 연일 시위를 벌였고, 시위대와 경찰이 출돌해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언에 대선 감사를 요청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다만 대법원이 마두로 정부의 통제하에 있어 제대로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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