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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소변까지"…인도 여당 정치인 '집단성폭행' 의혹

등록 2025.05.23 02:00:00수정 2025.05.23 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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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도의 한 여성이 여당 정치인과 그의 측근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사진 = NDTV 유튜브 캡처) 2025.05.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도의 한 여성이 여당 정치인과 그의 측근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사진 = NDTV 유튜브 캡처) 2025.05.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인도 한 정당의 여성 당원이 같은 정당 소속 정치인과 그의 측근들에게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2023년 6월11일 인도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여당 인도국민당(BJP) 소속의 A(40·여)씨는 같은 당 소속 정치인 무니라트나(60) 의원과 그의 보좌관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가해자들이 자신의 얼굴에 소변까지 보는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초기보고서(FIR)에서 "허위 고소를 당했던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무니라트나 의원이 보좌관들과 함께 벵갈루루 마티케레에 위치한 사무실로 유인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남성 세 명이 강제로 옷을 벗겼으며, 저항할 경우 아들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했다. 또 무니라트나 의원은 두 명의 남성에게 그녀를 성폭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무니라트나 의원이 얼굴에 소변을 보는 등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굴욕을 가했다고 A씨는 진술했다. 그녀는 성폭행을 당한 후 주사기로 정체불명의 약물도 주입 당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건 이후 지난 1월 불치병 진단을 받았는데 이 병이 당시 주입된 약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무니라트나와 보좌관들에게 적용될 추가 혐의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된 인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니라트나 의원이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또 다른 여성은 2020~2022년 사이 무니라트나 의원에게 반복적인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을 범죄에 연루시키려 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무니라트나 의원은 뇌물수수, 카스트 차별적 발언, 증오 조장 등 여러 건의 혐의로 잇따라 법적 조사를 받아온 인물이라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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