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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원래 배고프다?…편견을 깬 후원에 일어난 '마법'[같이의 가치]

등록 2025.05.05 01:01:00수정 2025.05.05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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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문화재단, 문화예술인 후원사업

자선골프대회, 전시회 등…608명 지원

[서울=뉴시스] 제15회 문화예술인을 위한 자선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골프존문화재단 제공) 2025.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15회 문화예술인을 위한 자선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골프존문화재단 제공) 2025.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예술가로서 창작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과 완성된 작품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도예가 조호진(31) 작가는 지난 2023년 골프존문화재단의 문화예술인 후원 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예술은 배고프다'는 말은 시대에 뒤떨어진 통념이지만, 여전히 많은 예술인들이 작품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4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예술인 중 75.7%는 한 해 동안 1200만원도 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골프존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돕기 위해 후원에 나섰다. 골프존의 경영철학인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자 2010년 설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창작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재단은 후원금 조성 및 작품판매 판로 개척을 위한 '문화예술인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해 왔다. 매년 110여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하면서 어느덧 문화예술인을 위한 후원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회에서 모인 기금 전액은 문화예술인이 작품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쓰인다. 임직원들 또한 그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가치를 함께 실현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재단은 매년 예술적 창의성과 주제 적합성, 심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위원회의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수혜작가를 선정한다.

올해 후원작가로 선정된 이정성(38) 작가는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골프존문화재단에 감사인사를 표했다.

그는 "이 후원을 통해 작품 세계를 보다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고 저 또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 작가는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지난 4월 골프존문화재단의 전시회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재단은 2012년부터 '대전'그리다, 꿈꾸다 전(展)'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 공간 및 팸플릿 제작을 지원하고, 지역민들에게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유망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후원해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문화 예술의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인 것이다. 전시 작품은 골프존조이마루 아트센터 쿠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골프존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 후원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608여명의 문화예술인을 지원했다.

"예술 작품은 수만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때로는 우리 삶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을 벗어나 휴식을 선사하기도 한다. 우리를 삶의 저 편으로 데리고 가는 예술을 창작하는 작가들을 후원해 많은 지역민들이 예술의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은 15년 동안 문화예술인 후원을 지속해 온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골프존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삶 속에서 문화적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제12회 대전‘그리다, 꿈꾸다 전(展) 오픈식에 참석한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문화재단 제공) 2025.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12회 대전‘그리다, 꿈꾸다 전(展) 오픈식에 참석한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참여 작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골프존문화재단 제공) 2025.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골프존문화재단은 자선골프대회, 지역문화전시회 외에도 우리나라 고유문화에도 관심을 가지며 계룡산철화분청사기 보존 및 계승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백서를 발간하고 2019년까지 철화분청사기 콜라보레이션 레지던시, 전시활동 등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철화분청사기 산업이 되다' 공모전에서 후원을 넘어 처음으로 주최를 맡았다.

또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도록 제작 지원도 이어갔다. 이종국, 최병소, 홍승일 작가 등의 도록을 발간했으며, 일반 예술인 및 전문 예술인의 공연 및 전시를 후원하는 '골프존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문화라운드'를 개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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