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1위…'EV 시리즈' 3형제가 이끈다

기아,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34%

EV3 흥행 돌풍에 점유율 1위 올라

전기차 비중도 4.6%→8.8%로 급증

세계 올해의 차 등 EV3 상품성 입증

EV4·EV5 출시 통해 1위 주도권 지속

[서울=뉴시스]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콤팩트 SUV 부문을 수상한 기아 EV3.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1.09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가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렸다.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EV3가 국내에서 흥행을 지속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기아는 지난 3월 전기 세단 EV4에 이어 하반기 준중형 전기 SUV인 EV5 등 국내에서 신차 출시를 이어가는 만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4.2%로 1위에 올랐다. 기아의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8.8%로 커졌다.

이는 EV3가 올해에도 판매 증가를 지속하며 점유율 1위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EV3는 6개월간 1만2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1분기에만 5718대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EV3의 흥행 비결은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한다.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 가격 등을 통해 국내 전기차 수요 침체에도 판매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최대 501㎞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 거리뿐 아니라 보조금 등 적용 시 3600만원대(서울시 기준)에 구매 가능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EV3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품성을 입증받고 있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인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차’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EV3의 '세계 올해의 차' 수상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당당히 입증한 쾌거"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준중형 전기 세단 EV4가 전시되어 있다. 2025.02.27. [e-mail]

EV4·EV5, EV3 흥행 이어간다

기아는 올해 EV3의 흥행을 이어갈 전기차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더 확고히 할 전망이다.

기아는 이미 지난 3월 EV4를 국내에서 출시했다.

EV4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주행 거리 533㎞를 달성하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3800만원대(서울시 기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EV3에 맞먹는 높은 상품성을 확보한 세단 모델로 흥행 조짐을 엿보이고 있다.

기아가 하반기 국내 출시하는 EV5도 자국 전기차 선호가 강한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상품성을 보여줬다.

기아는 중국에 출시한 EV5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것과 달리, 국내 차량에는 고성능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를 달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EV3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EV4와 EV5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기아가 올해 EV3와 EV4, EV5 등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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