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짜리 마이바흐로 '콜택시' 영업?…수입이 무려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남성이 마이바흐로 택시 영업을 해 화제다. (출처=SCMP)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01827496_web.jpg?rnd=20250425102159)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남성이 마이바흐로 택시 영업을 해 화제다. (출처=SCMP) 2025.0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남성이 3억원짜리 초호화 차량으로 택시 영업을 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위안 씨(30)는 155만 위안(약 3억4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480 차량으로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위안 씨는 '마이바흐로 택시 운행하는 노(老)위안'이라는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약 1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베이징에서 고급 차량 택시 서비스를 해온 그는, 지난해 11월 마이바흐를 구입한 뒤부터 본격적인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오전 6시 45분부터 일을 시작해 하루 종일 한 고객만 모시고 4000위안(약 78만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바흐 택시 운전은 단순 직업이 아닌 생계"라며 "현재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만 특별히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 씨는 마이바흐 구매를 위해 68만 위안(약 1억3320만원)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이 중 50만 위안은 지난 6년간 택시 운전으로 모은 저축금이며, 부족한 금액은 대출로 충당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달 1만4466위안(약 28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위안 씨는 예약제로 고급 고객을 중심으로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40건의 예약을 소화하며, 운행 한 번에 최대 5000위안(약 98만원)을 벌기도 한다.
유류비와 식비 등 마이바흐 택시 영업에 드는 월 고정비용은 각각 3000위안(약 59만원) 정도다. 위안 씨는 "마이바흐를 몰고 월세 4500위안(88만원)까지 내고도 매달 1만 위안(196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만족해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부자도 아닌데 마이바흐를 어떻게 샀다는 거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호출 요금이 5.5㎞에 거의 300위안(약 5만9000원)이라던데, 누가 이런 택시를 부르겠나. 나는 평생 못 타볼 듯"이라며 아쉬워했다.
![[서울=뉴시스] 6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서는 부산에서 벤츠 S클래스로 택시 영업을 하는 김병재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8/08/NISI20240808_0001624187_web.jpg?rnd=20240808172526)
[서울=뉴시스] 6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서는 부산에서 벤츠 S클래스로 택시 영업을 하는 김병재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국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8월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서는 부산에서 벤츠 S클래스로 택시 영업을 하는 김병재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씨는 "이 업을 한 지는 20년이 다 돼가고, 마이바흐로 영업을 시작한 지는 7년 정도 됐다"며 "국내 최초로 마이바흐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벤츠코리아로부터도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의 차량에는 미터기가 설치돼 있지 않으며, 요금은 정액제로 운영된다. 1~2시간 이용 시 50만원, 10시간은 100만원 수준이다.
김 씨는 월수입에 대해 "많이 벌 때는 한 달 30일을 다 하면 3000만원 정도 되고 열흘 정도만 예약이 들어오면 1000만원을 벌고 거기에 팁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차량 유지비는 기름값을 포함해 월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고장이 잘 안 나니까 연료비 말고는 들어갈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10만㎞를 탔는데 고장이 없어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 산다고 해도 마이바흐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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