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1분기 판매 169% 증가…슈퍼카 수요 살아날까
1분기 수입 슈퍼카·럭셔리카 판매 소폭 증가
'5억원 후반' 롤스로이스 컬리넌, 25대 팔려
1억원 이상 법인 차량, 전년 대비 28.4% 증가
![[서울=뉴시스] 경제 불황과 이른바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 여파로 한동안 부진했던 국내 수입 슈퍼카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10/10/NISI20241010_0001673174_web.jpg?rnd=20241010171438)
[서울=뉴시스] 경제 불황과 이른바 '연두색 번호판' 제도 시행 여파로 한동안 부진했던 국내 수입 슈퍼카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SE.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2024.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수입 슈퍼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 조짐이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람보르기니)는 올 1분기 11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69%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마세라티도 같은 기간 54대를 판매하며 24% 늘어난 성적표를 올렸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S'(60.2%), 마세라티 '그레칼레 GT'(44.8%)로 스포츠실용차(SUV)의 인기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했다.
독일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도 같은 기간 2286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포르쉐는 지난 2023년 브랜드 최초 국내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슈퍼카 대중화'의 아이콘이 됐지만, 지난해에는 8284대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수 억원대를 호가하는 럭셔리카 브랜드의 실적도 점차 회복세다.
올 1분기 벤틀리는 50대, 롤스로이스는 3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각각 32%, 8% 증가했다. 특히 5억원대 후반의 초고가 모델인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25대가 팔리며 고급차 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고급 수입차 판매 확대는 '연두색 번호판' 제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다소 완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차량가 8000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하며 사적 사용을 제한했다.
이 제도 시행 초기에는 법인 명의로 수입하는 고급차 구매가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올 1분기에는 출고가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 구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9139대로 다시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카를 사치재가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법인을 통한 슈퍼카 구매도 거부감이 줄고 있어 시장 수요는 올 하반기에 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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