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옷 스트레스 없애겠다" 29살 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패션그룹형지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 1996년 韓론칭
"여성들 옷입는 스트레스 없애겠다'는 최병오 회장 철학 담아
"비즈니스부터 스포츠까지" 중장년 맞춤형 핏 제품 전개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역대 모델 배우 하지원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2/28/NISI20250228_0001780711_web.jpg?rnd=20250228105622)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역대 모델 배우 하지원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는 1996년 론칭 이래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며 중장년 여성들에게 최고의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여성들의 옷 입는 스트레스를 없애겠다'는 패션그룹형지 창업주 최병오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녹아든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백화점의 품질을 추구하면서 시장처럼 낮은 가격의 상품을 내놓겠다는 일념 하에 만들어졌다.
그 시초였던 브랜드 '크로커다일'은 1947년 싱가포르에서 론칭된 브랜드로 아시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크로커다일 남성복 라이선스 사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다.
최 회장은 크로커다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싱가포르 본사로 찾아가 창업자 '다토 탄(Dato' Tan)' 회장에게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계약을 체결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고가와 저가 상품으로 양분되었던 1990년대 후반 여성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새롭게 만들면서 고품질의 중저가 의류라는 블루오션을 창출했다.
2007년 여성복 단일브랜드로 최고 매출인 3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최대 유통망 4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론칭 초기의 파격적인 출점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 최병오 회장은 발상을 전환해 경기 시흥 외곽에 크로커다일레이디 1호점을 오픈했다.
당시 패션 브랜드들은 대부분 이름을 알리기 위해 서울의 중심상권에 매장을 오픈했지만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수원·인천 등 수도권 재래시장 지역을 먼저 공략한 뒤 서울의 중심가로 진출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판매 방식도 위탁 형태의 대리점 체제로 운영해 점주와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게 설계했다.
해당 전략이 주효하며 크로커다일레이디 바지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게 됐다.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역대 모델 배우 송윤아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2/28/NISI20250228_0001780713_web.jpg?rnd=20250228105722)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역대 모델 배우 송윤아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2000년 당시 중소 브랜드로는 파격적으로 오연수, 배종옥 등 빅 모델을 기용했고 패션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아침 드라마 등 PPL에 진출했다.
이후에도 송윤아, 손예진, 하지원 등의 인기 배우를 모델로 삼아 TV-CF와 잡지광고, 신문광고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크로커다일레이디가 국내 여성복 1위를 유지한 비결은 바로 가성비에 기반한 상품력에 있다.
중저가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 좋은 의류를 선보이면서, 4060 여성들의 체형과 취향을 반영한 실용적 디자인과 뛰어난 착용감의 상품들을 매시즌 내놓고 있다.
![[서울=뉴시스] 크로커다일 레이디](https://image.newsis.com/2017/02/16/NISI20170216_0012696033_web.jpg?rnd=20170216133223)
[서울=뉴시스] 크로커다일 레이디
패션그룹형지는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중장년 핏'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라인을 전개 중이다.
비즈니스 우먼까지 타깃으로 한 심플하고 베이직한 '비즈라인', 여가·야외활동·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포츠라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가성비 여성복으로서 고객들의 물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민옷값'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그룹사 패밀리 브랜드인 에스콰이아 샌들·가방과 협업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크로커다일레이디는 품질 좋고 가격도 착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신념 하나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낸 브랜드"라며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여성들에게 옷입는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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