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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드론’ 우크라 투입…레이더 피하고 폭탄도 투하(영상)

등록 2023.04.04 06:00:00수정 2023.04.04 1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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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왁스칠한 카드보드로 만든 드론 ‘플라잉 피자 박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인더스트리 탭 등은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이 왁스칠 한 카드보드로 만든 드론 ‘PPDS’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PPDS는 4각판으로 배달돼 현장에서 쉽게 조립해 쓸 수 있고 투석기 같은 발사대를 통해 공중으로 이륙한다. 비행거리도 120km에 달한다.

이 드론에는 카메라, 정보 수집 센서를 장착해 정탐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탄약, 식량, 의약품 뿐 아니라 소형 폭탄을 싣고 전선으로 날아가 투하할 수도 있다.

길이 약 2m 주날개와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종이드론은 가격도 대 당 3000달러(약 395만 원)안팎으로 매우 저렴하고 종이 재질이기 때문에 레이더망에도 잘 안 걸린다. 카드보드 몸체는 튼튼한 고무 밴드로 연결한다.

PPDS는 왁스칠 한 카드보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카드보드 드론’ ‘플라잉 피자 박스’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2월 호주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드론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매달 100대 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정찰과 전투에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가 지원한 바이약타르 TB2를, 러시아는 이란산 샤하드 자살드론으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이 왁스칠 한 카드보드로 만든 드론 ‘PPDS’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 출처: 트위터@SYPAQ_Official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이 왁스칠 한 카드보드로 만든 드론 ‘PPDS’를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했다. 출처: 트위터@SYPAQ_Official
 *재판매 및 DB 금지


SYPAQ 시스템은 지난 달 24일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이 자사를 방문해 PPDS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경영진의 브리핑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바실 미로시니첸코 호주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호주가 드론뿐 아니라 자체 생산한 무기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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