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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부터 펫푸드까지" 유업계, 저출산 시대 사업 다각화 총력

등록 2023.02.17 17: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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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올해 상반기 중 펫푸드 사업 진출 예정

단백질 제품에 외식사업까지 유업계 신사업 진출 활발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일동후딩스 제공) 2023.02.13.

[서울=뉴시스](사진출처: 일동후딩스 제공) 2023.02.1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저출산으로 우유·분유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까지 4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 30만 명대로 감소했고 2020년 처음으로 20만 명대로 쪼그라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 합계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한국 밖에 없다.
 
이에 유업계는 우유 이외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단백질 제품 출시부터 외식사업 운영, 그리고 반려동물 시장 진출까지 유업계는 신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달 특허청에 '후디스펫'이라는 명칭의 상표를 신규 출원하며, 반려 동물을 위한 펫푸드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상표는 약제, 의료용 및 수의과용 제제,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제, 동물용 사료 및 음료 등으로 분류됐다.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상표 출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 위기 속 사업 다각화 성공 사례로 꼽히는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에 이은 미래 신사업이다.

이와 관련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오랜 기간 영유아식 시장을 이끌어 온 일동후디스가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제품 출시일은 올해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일동후디스는 사료 뿐만 아니라 동물용 비타민 및 단백질, 영양제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하이뮨을 출시해 성공을 거둔 만큼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영양제 제품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일동후디스는 저출산에 따른 위기감으로 단백질 시장에 진출해 시장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단백질 제품에 이어 지난해에는 고령층·환자 등을 위한 케어푸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저출산 위기로 마련한 돌파구인 단백질 사업은 현재 일동후디스의 주력사업이 됐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단백질 보충제인 '하이뮨 프로틴 밸러스'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면서 출시 3년 만에 주력 상품이 됐다"며 "그 뒤를 분유와 그릭요거트가 받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 매출에서 분유는 1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단백질부터 펫푸드까지" 유업계, 저출산 시대 사업 다각화 총력


매일유업도 이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단백질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8년 가장 먼저 '셀렉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누적 매출 2500억원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어메이징 오트' 등 대체우유, '셀렉스'를 앞세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커피 전문점인 '폴바셋',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매일유업 매출 중 유가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도 73%에서 2021년 71%정도로 낮아졌다.
"단백질부터 펫푸드까지" 유업계, 저출산 시대 사업 다각화 총력


남양유업도 마찬가지다. 남양유업은 분유류·유제품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사업의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남양유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단백질 음료 및 대체우유·건강기능식품 제품 출시와 함께 B2B(기업간 거래) 및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운영하고 있다. 대체 우유로는 100% 캘리포니아산 리얼 아몬드를 담은 ‘아몬드데이’를 출시했다. 건기식 제품으로는 55년 분유 제조 노하우를 활용한 건기식 분말 단백질 제품 ‘테이크핏 케어’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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