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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3위 차지한 토레스...쌍용차 부활 본격화하나

등록 2022.10.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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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3위 차지한 토레스...쌍용차 부활 본격화하나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의 토레스가 지난달 판매 순위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KG그룹의 인수로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인 쌍용차에게 부활의 신호탄이 돼줄 지 주목된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토레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39.3% 증가한 4781대다.

국산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쏘렌토, 쏘나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아반떼, 그랜저, 스포티지 등을 모두 제쳤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해 지난달까지 3개월간 총 979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 포함 총 1만1000대를 판매했는데 내수의 경우 토레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이달 중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 종결을 선언하면 1년 6개월만에 기업회생절차를 공식 종료하게 된다.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경영정상화 계기는 마련했지만 여전히 미래 성장동력과 자금력, 노사관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기아 등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6만대를 돌파하며 그나마 인기를 끌고 있지만 경쟁차량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돼 정작 수익성은 약하다는 진단도 있다.

일각에서는 토레스가 수익성에서 의미를 찾기보다는 쌍용차의 부활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쌍용차에 비해 모든 면에서 2~3단계 더 앞서있다"고 평했다. 토레스 같은 신차들을 연이어 성공시켜야만 쌍용차가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경쟁선상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전기차 열풍 속에서 전기차 개발과 생산도 쌍용차가 성장 동력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하는 요건이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산이 아닌 중국 비야디(BYD)배터리가 채택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생산 확대와 체계화를 본격화하려면 노후화된 평택공장 시설부터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매년 3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공익 채권 변제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연구개발(R&D) 자금도 추가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쌍용차 노사관계도 향후 쌍용차 경영정상화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이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발전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조조정 시 노사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쌍용차 구조조정 이슈는 새로운 걸림돌로 이어질 우려도 큰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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