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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20주년 특집]토머스 매슈 "기후변화, 질병 출현 위험 높여…팬데믹 대응에도 압력"

등록 2021.11.0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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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매슈 영국 요크환경지속가능성연구소(YESI) 소장

기후변화, 직간접적으로 병원체 노출·전파에 영향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 출현, 기후변화 주요 부작용

[런던=뉴시스]토머스 매슈 영국 요크대학 생물학과 교수 겸 요크환경지속가능성연구소(YESI) 소장. (사진: 요크대 생물학과 웹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토머스 매슈 영국 요크대학 생물학과 교수 겸 요크환경지속가능성연구소(YESI) 소장. (사진: 요크대 생물학과 웹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기후변화가 앞으로 다가올 수십년 동안 질병 출현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변화가 클수록 지구의 건강은 물론 여기 사는 이들의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토머스 매슈 영국 요크대학 생물학과 교수 겸 요크환경지속가능성연구소(YESI) 소장은 4일(현지시간) 진행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진단했다.

기후변화가 현 인류가 마주한 최대 위협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 출현은 지구 온난화가 가져올 또 다른 부작용으로 지목된다.

매슈 소장은 "기후변화는 전염병에 잠재적으로 복잡한 영항을 미칠 것"이라며 "계절 패턴의 광범위한 변화나 기온·강우량의 단기적 변화가 특정 감염병의 역학과 분포를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물다양성과 농사, 토지이용, 인간 행동양식 등의 측면에서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런 모든 요소가 결합해 병원체에 대한 노출과 전파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이런 다중적인 상호작용의 여파가 서로 다른 질병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가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YESI는 지구의 변화에 따른 해충·질병 관리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질병 진화와 생태계 문제를 주목해 왔다. 기후와 말라리아·뎅기열 바이러스 전파의 연관성, 온도가 모기·기생충에 미치는 영향 등이 대표적 연구다. 요크대는 지난 10월 31일~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에도 비정부기관(NGO) 참관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매슈 소장은 기후 위기가 코로나19 같은 미래 팬데믹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기후변화가 인구 증가, 도시화, 토지사용법 변화 등의 외부 요인과 더불어 향후 수십년 동안 질병 출현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떤 질병이 언제 나타날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돼지 독감 등은 모두 코로나19에 앞서 최근 수년 사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매슈 소장은 지구 온난화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지면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대응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래 기후변화가 부과할 수많은 추가적 환경, 생태, 경제, 사회정치적 압력 요인을 마주한 상황에서 팬데믹 대응이 더 쉬울 거라고 상상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너무나도 전 세계적인 성질은 통제 조치를 포함한 감염병 연구와 관련해 여러 분야에 걸쳐 조율된, 다방면적 조치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매슈 소장은 기후변화가 심할수록 그 영향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기후 위기를 놓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애초에 기후 변화의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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