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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뉴스

이재명 "4대강에 돈 쓰는건 되고 지역화폐는 안되나" 김문수 "대장동보다 10배 큰 광교 개발했지만 부정부패 없었다"(종합2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호남 지역과 수도권·충청 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호남을 돌며 '텃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거점 대학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정책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 교체에 호남이 앞장서서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북 군산 구 시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은 정부가 재정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추경을 하고 소비 진작을 해 돈이 좀 돌게 하자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고집 부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가 활성화돼 과열되면 정부가 세금을 덜 걷든가 이자를 올리든가 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며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허리띠를 졸라서 허리가 부러지게 생겼다"고 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한다고 강바닥에 20~30조원 쓰는 건 괜찮고 군산 지역화폐 300억원 지원은 죽어도 안되냐"며 "힘 있는, 돈 많은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투자라고 하고 돈이 없는 데다 쓰면 낭비라고 하는데 그게 왜 낭비냐"라고 했다. 전북 정읍 유세에선 "제가 아는 호남은 두려운 존재"라며 "텃밭이 아니라 죽비 같은 존재다. 잘 하면 칭찬하지만 못 하면 가차없이 혼을 낸다"고 말했다. 그는 "양무호남 시무국가(養武湖南 示武國家), 호남이 부서지면 조선은, 나라는 없다"라며 "이번 대선에서도 나라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대한 많이 참여해서 최대한 좋은 후보를 뽑아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비꼬아 "여러분 그 말 들을 때 얼마나 자존심 상했나. 우리가 그런 사람인 줄 아나"라며 "이 호남의 위대함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도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힌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익산 유세차에 올라 이 후보와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고 치켜세웠고,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민주당에 입당해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선 청년 국악인과 만나 'K-컬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북대 후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북대 안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인정된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시, 경기 화성시, 세종,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등을 훑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보다 도덕성과 청렴, 행정 능력 면에서 우위를 강조했고, 교통 체증 해소, 행정수도 완전 이전 등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개발에 참여했던 경기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자신이 경기지사 시절 광교신도시를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비교 우위를 주장했다. 그는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그렇지만 단 한 사람도 부정부패가 없다.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며 "김문수가 수사를 받았다거나 돈을 받았다는 얘기 들어봤나.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 지금 즉시 모든 걸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이 30만평이 안 되는데 이 작은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되고 이래서 되겠나"라며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더미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겨냥해 "저는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도지사 되려 했다"며 "제가 경기지사를 한 8년 동안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며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저는 선거철에 거짓말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저는 결혼한 다음 제가 총각이라고 속이고 여배우를 건드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제 아내가 증명하는 바다라"고 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의혹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을 방문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국회의사당을 서울 여의도 잔류 없이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조기 건립하고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당겨서 더 빨리하자. 2032년이 아니고 2029년 하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GTX의 충청도판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고속철도망을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충북 청주시 유세에서도 "저는 절대 거짓말 안한다. 거짓말 안하는 사람이 김문수"라며 "대한민국에서 거짓말시키는 사람 전부 청주에 있는 하수처리장에 다 집어넣도록 6월3일 확실히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 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구호도 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박정훈 대령 2심 준비공판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충청권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 20~30대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아직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진영의 장년층, 노년층에서도 젊은 세대의 행보에 동참해 주시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이 있는 전통 보수층이 합리적 판단할 때"라고도 했다.

이재우 기자2025-05-16 20:23:55

김성태 "김용태, 尹관련 문제 시간 끌면 안돼…고름이 살 되나"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문제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김 위원장이 35세 청년 비대위원장으로서 결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방송 '국회라이브'에 출연해 "지금 시간 끈다고 고름이 살 되느냐"며 "호박에 백날 금 그어봤자 수박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지금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은 한마디로 '너희들이 나를 쫓아낸다고? 내가 당에 일부 지지세가 있는데 내가 나가면 대선에서 강성지지층 결집도 분산되는데 그래도 내가 나가는 게 좋으냐'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가 대선판에서 보수지지층만 결집해서 성적표를 받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우리가 수도권, 중도무당층에게 지지를 받으려면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서야 하고, 그 중심에 서있는 윤 전 대통령의 처신이 국민들에게 납득이 될 정도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지금까지 본인의 인식변화가 없다면 국민들은 뻔한 거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하게하려면 계엄을 잘못했다고 석고대죄를 하고 책임자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시간이 없다. 윤 전 대통령께서 왜 계속 이 당의 정치적 지분을 유지하려고 하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도 안되고 이해도 안 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윤 전 대통령께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미련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강성 지휘체계에 얽매여 옴짝달싹도 못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에게 소구력을 가지겠느냐"고 했다. 한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16일 "(윤 전 대통령과)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정윤아 기자2025-05-16 17:45:21

전북서 '국힘 탈당' 김상욱 끌어안은 이재명…지방·수도권 차등 전기요금제 촉구도(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북 지역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날 전남에 이어 연이틀 텃밭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날 첫 일정인 익산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포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라고 치켜세웠고, 이 후보는 김 의원에게 "민주당에 입당해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 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연단에 오른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며 "진보의 기능으로 봐서도 인공지능(AI) 혁명 등 세상이 바뀌는데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기능과 역할로 보는 것이지 진영으로 보는 게 아니다"라며 "진영으로 정치를 나누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 달라"고 격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보수 정당이라고 불려 왔는데, 실제로 보면 수구 등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며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요즘 보면 '우리 원래 보수 아니고 수구야' '우리 이해집단이야'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이해관계 이익집단을 보수라고 부르고 상식적인 정치 집단을 진보라고 불러왔다"며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서 비상식은 비상식의 영역으로 밀어내고 상식의 영역 안에서 진짜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경쟁하는 정상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그 출발은 6·3 대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성이 하늘처럼 존중받는, 하늘이 곧 사람인 세상을 만들자고 시작한 게 동학혁명"이라며 "동학혁명이 미완의 혁명으로 끝났지만 그 정신이 여전히 살아남아 결국 5·18 민주화운동으로, 촛불혁명으로, 그리고 다시 빛의 혁명으로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서해안 고속도로 공약을 설명하는 한편 추경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군산 구 시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은 정부가 재정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추경을 하고 소비 진작을 해 돈이 좀 돌게 하자고 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고집부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가 활성화돼 과열되면 정부가 세금을 덜 걷든가 이자를 올리든가 하고,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며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허리띠를 졸라서 허리가 부러지게 생겼다"고 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이 4대강 한다고 강바닥에 20~30조원 쓰는 건 괜찮고 군산 지역화폐 300억원 지원은 죽어도 안되냐"며 "힘 있는, 돈 많은 사람을 위해 돈을 쓰면 투자라고 하고 돈이 없는 데다 쓰면 낭비라고 하는데 그게 왜 낭비냐"고 반문했다. 전력 자립률을 반영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전기요금을 비싸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없어 앞으로 올려야 한다"며 "올릴 때 지방은 덜 올리든지, 유지하든지 해서 에너지 규제 차이를 만들고 세금 차이를 만들면 지방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는 (전남) 영광에서 생산하는데 서울하고 영광하고 전기요금이 같다. 이상하지 않느냐"며 "지방에서 전기 생산하면 지방엔 싸게 하고 (수도권 같은) 소비지는 전력송전비를 붙여서 더 많이 내야 한다. 기업들은 그럼 전력이 싼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당장 전기요금 인상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요금을 올리겠다는 정책에 대한 얘기는 아니고,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국내 경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당장 전기요금에 손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주에선 청년 국악인과 만나 'K-컬처'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북대 후문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북대 안에 있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초 희생자로 인정된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 뒤 묵념하기도 했다.

김지은 기자2025-05-16 17:44:55

부산서 대선 벽보·현수막 잇달아 훼손…선거운동원 폭행도(종합)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부산에서 선거 벽보와 현수막이 훼손되고, 선거운동원이 폭행을 당하는 등 선거법 위반 행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동래경찰서는 대선 선거벽보를 훼손한 A(20대)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이날 오전 동래구 낙민동에 부착된 대선 선거벽보를 라이터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 등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부산진경찰서도 B(40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B씨는 16일 새벽 부산진구 부전동에 설치된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경찰서도 같은 날 사상구 학장동에 부착된 선거 벽보 2개를 훼손한 C(60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아울러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북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D(70대)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D씨는 이날 오전 북구 신만덕 교차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2명을 밀치고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또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3일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앞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연설을 방해했던 행인이 지난 15일 오후에도 나타나 선거운동을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경민 기자2025-05-16 17:44:30

김문수, 김용태 '尹 탈당 권고' 질문에 '침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 탈당 권고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함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윤 전 대통령 탈당 권유 관련 논의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남부에서 충남 천안, 세종, 충북 청주 일대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전날과 달리 유세 일정이 끝난 뒤 언론과 질의응답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김 후보가 이날 언론과 질의에 응하지 않은 것도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공간을 열어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권고한 것에 대해 "김 후보 측에서 어떤 특정한 선택을 요구하거나 강요하지 않겠다"며 "김 위원장의 판단에 대해서 김 후보께서는 그 점을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고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진격시사'에 출연해서도 "(윤 전 대통령과)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과 통화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어제(15일) 당의 의지를 보여드렸다"며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당에 맡겨주시면 앞으로 비전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재우 기자2025-05-16 17:27:11

광주 찾은 김상욱, 국힘 겨냥 "尹 탈당 권유? 제명해야"

김상욱 무소속 국회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수준에서 머무른 국민의힘을 향해 "당헌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체제 전복을 시도한데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사람에게는 탈당 권유가 아닌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탈당은 자유의지에 따르는 것이다. 잘못한 것이 없는 사람이 당에 도저히 남아 있을 수 없어 끝내 나올 때 거론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는 당이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아직까지도 인정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이후 취재진에게 밝힌 당 차원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묘지 참배를 마친 뒤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혼자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에서 더 심도 있는 헌법 개정을 할 때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 체제는 1987년 이후 확립된 체제다. 1987년 헌법의 제정 단초는 5·18민주화운동에서 이어진 6월 항쟁"이라며 "5·18 정신은 당 차원 협의의 대상이 아닌 객관적인 역사다.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주는 탄핵 정국 당시 두 번 죽을 각오를 한 제게 용기를 준 곳이다. 국회의원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을 준 곳"이라며 "5·18 45주기를 맞다 반드시 다시 찾고 싶었다. 광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의원은 전날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김 의원은 오는 18일까지 광주지역 곳곳을 돌면서 5·18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2025-05-16 17:11:47

김문수 "제 아내가 법카 썼나" 李 직격…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충청CTX 공약(종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겨냥해 "제가 경지도지사를 한 8년 동안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지동시장을 찾아 "저는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도지사 되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광교신도시를 개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그렇지만 단 한 사람도 부정부패가 없다"라고 했다. 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 김문수가 수사를 받았다거나 돈을 받았다는 얘기 들어봤나.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 지금 즉시 모든 걸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이 30만평이 안 되는데 이 작은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되고 이래서 되겠나"라며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더미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인 이래진씨가 동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씨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결혼해놓고 여배우에게 '나 총각이오'라고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어디있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고속철도, 고속도로 확실하게 더 뚫겠다. 세종과 오송, 천안, 청주 다 연결하는 고속철도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철에 거짓말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저는 결혼한 다음 제가 총각이라고 속이고 여배우를 건드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제 아내가 증명하는 바다라"고 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의혹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세종을 방문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국회의사당을 서울 여의도 잔류 없이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겟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조기 건립하고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 국회의사당 완전이전 땡겨서 더 빨리하자. 2032년아니고 2029년에 하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즉시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오송으로 청주로, 청주공항으로 대전으로 연결되는 GTX의 충청도판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고속철도망을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와 악수하며 사진을 찍었고, 몇몇은 후보에게 "내부총질하는 사람들 처단해달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보내달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비가 내리면서 출구와 통행로에 사람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재우 기자2025-05-16 16:52:00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 "남편 애칭은 복태…예전 노조운동, 지금과는 달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종종 김 후보를 '복태'라고 부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 여사는 16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제가 가끔 '복태야'라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복을 안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가 한다. 제가 쓰는 애칭"이라며 "통상적으로는 여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또한 노동운동을 했던 자신의 경험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설 여사는 금속노조 남서울지부 여성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 후보와는 1980년대 전두환 정부 시절 삼청교육대 수배령이 떨어졌을 때 가까워졌고, 1981년 결혼했다. 설 여사는 "그때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요구했다. 지금 정치투쟁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사실 노조의 '노' 자도 몰랐다. 어느 날 갑자기 구로공단을 알게 됐고, 여성사업장에 잠깐 취업을 했다가 갑자기 노조를 맡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조를 알게 되고 나름대로 신념이 생겼다. 잘되는 노조 사업장을 많이 찾아다니고, 상급단체에 가서 조직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도 공부했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또 "그러다가 회사와 교섭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조합원을 위해 권리를 찾게 되니까 보람을 느꼈다. 환경이 나아지고 자기 생활이 나아지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하지 말고 평생 이 일을 해야지 하면서 나름대로 공부고 뭐고 신념이 생겼다"며 "(지금 민주노총과) 다르다. 소위 생활 밀착형 노조였다"고 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 여사는 "그때는 다 촌스러웠다. 그래도 보통 노조위원장은 30대에서 50대까지 주로 남성분들이 많았다. 저희가 가장 젊었다"며 "첫 느낌은 비록 촌스러울지라도 스마트하면서 프레시했다"고 말했다. 45년간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설 여사는 "김문수는 속도전에서 약간 떨어지지만 저는 빨랐다"며 "(꼿꼿하고 대쪽 같은 면이) 아마 영천 지역의 양반 집안 특성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점잖고 느리고. 말도 그렇고 행동도. 도망 다닐 때는 빨랐던 것 같다"고 했다.

장가린 인턴 기자2025-05-16 16:38:24

김용태 "탄핵의 강 넘었다고 생각…尹과 아직 통화 못 해"(종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당에 맡겨주시면 앞으로 비전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질문에 "어제(15일) 당의 의지를 보여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진격시사'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화) 여부와 상관없이 당은 당대로 준비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도 저희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어제 당은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저희가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말씀 드렸고 의지를 보여드렸다. 앞으로 그 문제는 시간을 가지고 저희 당이 보여드릴 테니까 저희한테 맡겨달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방안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아직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못 드렸다"면서도 "다만 어제 저희 당은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렸다. 당정통(당-정부-대통령)의 관계 정상화 의지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윤 전 대통령이 탈당에 관련해선 권고를 드렸고, 그것(자진 탈당)과 상관없이 당은 헌법 정신을 지키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 하겠다는 의미로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당헌·당규를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어떤 결정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권고를 둘러싼 당내 반발 여부에 대해서는 "제게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말씀하시는 분은 한 분 밖에 없었다"며 "나머지 107명 의원 다수가 저의 뜻에 동의한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탈당 문제를 윤 전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김 후보가 저나 많은 청년들과 생각이 다른 것일 뿐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고 그 안에서 후보의 생각도 당연히 존중돼야 하고, 당을 대표하는 저의 생각도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재혁 기자2025-05-16 16:16:36

이재명, '지지율 과반' 여론조사에 "국민들 헌정파괴 집단에 기회 안 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홍준표 국무총리설'에 대해 "아직 선거 중인데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총리 등 정부 인선과 관련한 질의에 "특정한 누군가, 어떤 직책이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긴 다음에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에는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한다'며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지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날 전북 익산 유세 현장을 찾은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향해서는 "민주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본인 판단도 있을 거고 당도 같이 논의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실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 절반을 넘은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정치 집단 또 내란을 옹호하는 후보에게 다시 헌정 파괴 기회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국정을 맡기도록 흔쾌히 허용할지에 대해서도 그렇게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거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고 저희 목표는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호소드리고 국민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여성 공약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 갈등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2025-05-16 16:10:16

국민의힘 "김문수 고발한 민주당 적반하장…이재명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공범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의 최기식·주진우 네거티브검증 공동단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이미 무혐의된 사안으로 먼저 김문수 후보를 형사고발했다.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진짜 문제는 민주당의 '돈 정치'다. 바로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최측근 김용은 대장동업자 남욱으로부터 대선자금용 현금 6억원을 챙긴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있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보좌한 이화영 부지사는 쌍방울 김성태 회장을 통해 '이재명 후원 계좌'에 쌍방울 임직원 명의로 9000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1심 재판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 건 모두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이재명 후보가 실질적 수혜자이고, 금품 수령자들이 이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용 피고인을 몰래 도우려고 한 텔레그램 단톡방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용이 이재명 후보 몰래 대선자금을 챙겼다면, 왜 김용과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돕는 것인가. 이재명 후보를 공범으로 의심하는 강력한 근거"라며 "대한민국에 돈 정치가 난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 수혜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공범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김문수 캠프 네거티브검증단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오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치자금법위반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최기식·주진우 공동단장은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유포에서 '행위'를 없애 '이재명 면소 판결'을 받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설마 '돈 정치'까지 합법화하지는 못하겠지요"라고 묻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중 대검찰청에 이재명 후보 고발장을 실무자 접수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3일 김문수 후보가 유튜브 '슈퍼챗'을 이용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본인 유튜브 '김문수TV' 슈퍼챗 기능을 통해 5976번, 평균액수 2만9392원 등 총 1억7564만6580원의 금전적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윤현성 기자2025-05-16 16:05:09

이재명 "문화예술인 최저생계비 보장 적극 검토해봐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 남천교 청연류에서 'K 컬쳐, 전통의 소리를 잇다'는 주제로 국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고 자유롭게 활동하게 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 시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고 우려하며 "일단 교육 기회를 어린이들에게 많이 줘야겠다. 모든 학생들에게 악기를 하나씩 가르치자"라고 말했다. 또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도 조금 많이 해야 한다"며 "한국 문화를 국제화하는 것도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는데, 계획하고 투자를 하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문화산업 투자나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제 문화 예산을 많이 늘려볼 생각이다. 하나의 산업으로 키워야 지속성이 있고 영역도 많이 발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문화 활동과 예술 활동은 개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풍요롭게 하기도 한다"며 "그 사람들한테 최소한의 생계를 만들어주면 문화 전체가 발전하고 문화인들의 기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변호사를 할 때 문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30만원만 안정적으로 보장되면 행복하게 살겠다'고 맨날 이야기했다. 한참 전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에게 최저 생계비인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지난 대선 때 주장했다가 포퓰리스트라고 하도 비난 받아서 기본소득 이야기를 잘 안 한다"면서도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구 여권에서도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더라"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을 좀 바꿔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문화예술인들이 결국 (문화예술 활동을) 포기하고 다른 생업을 구하는데 그게 사실 잘 안 된다. 과연 방치하는 게 맞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이 감안돼야 하는데 가능하면 모두를 위한 공기, 공적 역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한다면 그것도 국가 예산을 쓰는 것이고 방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예술인들이 절망하지 않고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을 만들려고 노력해 보겠다"며 "이전엔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나 지원을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투자이니 예산과 지원을 늘리고 새로운 영역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완 기자2025-05-16 16:03:07

국힘 선대본 의원들, 주말 지역 내려가 선거운동…"TK 지지율 높여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선거대책본부 소속 현역 의원들이 오는 17~18일 지역에 머무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윤재옥 총괄본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이러한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회의에서는 최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김문수 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보이는 데 대한 위기의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윤 본부장을 비롯한 선대본 소속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로 내려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장동혁 상황실장과 정희용 총괄본부장, 김상훈 정책총괄본부장, 임이자 직능총괄본부장, 김정재 미디어본부장 등이 포함된다. 또한 TK 지역 의원들은 오는 17일 오전 열리는 경북도당 연석회의에 참석해 선거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음주 초라도 김 후보의 TK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래야 남은 대선 기간에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대선이 상당히 여러 가지 면에서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현재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구·경북의 민심 내지 표심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 25개 선거구의 모든 의원들이 우리 당 소속인데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승재 기자2025-05-16 15:44:44

광주 찾은 권성동 "인위적 탈당·강제 출당? 尹 스스로 판단이 중요"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앞두고 광주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과 이재명의 동반퇴진"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위원장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31차례에 걸쳐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은 위법적"이라며 "국민의 삶과 아무런 관련 없는 무도한 법률안 발의, 일방적인 예산안 삭감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의한 입법 독재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입법 독재를 넘어 행정부 권력을 마비 시키고 사법부마저 민주당 발 아래에 두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게 민주주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의 동반퇴진"이라며 "동반퇴진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당과 대선을 위해 그런 판단 하리라 믿는다"고 말을 아꼈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했다. 헌화·분향을 마친 뒤 묘역을 찾아 참배하려고 했으나 일부 참배객들의 "내란당이 어디를 왔냐" "돌아가라"는 등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방명록에는 '5·18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기웅 기자2025-05-16 15:41:18

민주 "다음주 李후보 양 옆 방탄 유리막 설치…안전에 만전 기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를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탄 유리막'을 다음주부터 설치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경호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다음주 초에 방탄 유리막을 준비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탄 유리막 설치 방식에 대해서는 "크게 제작되지는 못했다"며 "(이 후보가) 연단에 섰을 때 양쪽을 막아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방탄 유리막은 앞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가 총기 피습을 당한 이후 사용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는 4면 방탄 유리막을 썼지만 이 후보는 제작 기간이 부족해 2면을 막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6·3 대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에 대해서는 "양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공개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외관상 이재명 후보의 우세로 보여지는 상황"이라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여전히 '샤이 국힘'이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며 "선거 막판 윤석열·전광훈·김문수 극우 내란세력에 한동훈·유승민·이준석이 야합해 선거운동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율이 매우 중요한 변수인데 사전투표가 최초로 평일에만 진행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부 여론조사에 의해 선거를 낙관적으로 보다가 선거 후반부에 가서 국힘은 총결집, 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이 약화될 수 있어 실제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선대위 차원의 목표 득표율은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더욱 경청하고 절실하게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2025-05-16 15:39:18

김용태 "홍준표, 보수 재건 여정에 주춧돌 돼달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보수를 재건하는 여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주춧돌이 되어달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님의 정통 보수주의를 되찾자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가의 안전과 경제발전의 주축이었던 일하는 보수, 책임지는 보수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뼈아픈 말씀과 비전, 선거 후가 아니라 지금 시작해 대선승리로 함께 나아가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말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다시 지으면 된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일 안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 하면서 끝난 당이었는데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며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 마저도 좌파정책으로 둔갑 시켜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 했듯이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 이상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고 했다.

정윤아 기자2025-05-16 15:34:35

이재명 "경력직 여성 채용 기업에 세제지원…'임금 공시제'로 성별 임금 격차 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는 내용의 여성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뒷걸음질 쳤다"며 "국민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 세상으로 다시 나아가야 하고, 차별은 줄이며 불공정은 바로 잡아 모두의 권리를 증진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하기 좋은 사회 ▲여성이 안전한 나라 ▲디지털 성범죄 강력 대응·피해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정책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고,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해 가겠다"라며 "공공기관에는 성별 평등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경력보유여성 채용 기업에는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확대해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력보유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와 경력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여성농업인의 지위를 강화하고 특수건강 검진 사업을 확대해 농업 활동에 의한 질환 예방과 건강복지를 강화하고 다문화가정 여성농업인의 교육과 취업도 더 넓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교제폭력 가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 실효성 확보, 처벌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여성 안전' 정책도 내놓았다. 그는 "교제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반드시 피해자 보호명령이 적용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라며 "교제 폭력이 강력범죄나 보복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교제폭력과 교제살인에 대한 국가 공식 통계 시스템을 구축해, 선행 범죄 분석과 후행 범죄 예방대책 수립을 체계화하겠다"라고 했다. 또 "가스라이팅과 스토킹 등 새로운 형태의 여성폭력에 대한 제도적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가해자 분리 조치도 강화하겠다"라며 "여성 혼자 근무하는 사업장에는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안심벨을 단계적으로 보급하고 여성안심주택 공급을 확대하며 여성 안전 취약 가구에 CCTV 등 범죄예방 장비와 시설 지원도 확대하겠다"라고 부연했다. 디지털 성범죄 대응 대책으로는 AI(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 및 명예훼손 처벌 강화, 범부처 종합 대응 시스템 구축,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협력체계 고도화, 딥페이크 영상 등 허위·조작 콘텐츠 탐지 기술 개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과 가정의 조화,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 한부모 가족 등 지원, 학교 및 평생교육 등의 다양한 의제를 포함하고 있고 동시에 남성에게도 또 다른 무게를 지닌 모두의 과제"라며 "이들을 여성 정책의 범주로 국한해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공약집 발표를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은 계속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노동정책 등도 굳이 여성정책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될 날을 꿈꾼다.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금민 기자2025-05-16 15: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