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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모닝 커피는 건기식?…"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1% 낮아"
모닝 커피가 사망·심장병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Tulane University)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치(Lu Qi) 박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725명을 대상으로 9.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추적 관찰 결과 연구 기간(약 10년) 4295명이 사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전체의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파였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치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유치원 다녀온뒤 구토·설사"…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비상
신학기가 시작된 3월은 새로운 기관 입소를 시작한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시기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2024년 6월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월별 발생현황 분석 결과, 본격적인 기관 입소 및 적응 시기인 3~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보육에서 벗어나 단체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 그 중 로타바이러스는 어린이집의 장난감이나 가구 표면에 남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이들에게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다. 지난달 4주차 기준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40.7%가 6세 이하로(1세 미만 9.8%, 1~6세 30.9%, 7~18세 17.1%, 19~49세 13.8%, 50~64세 9.8%, 65세 이상 18.7%) 나타나, 영유아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혜경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5세까지 95%의 소아가 적어도 한 번은 걸리는 데다 단체생활 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기에는 여러 필수예방접종이 많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일정이 비슷한 B형 간염이나 폐렴구균, DTaP 등 다른 백신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지 않아 다른 백신과 같은 날에 동시접종 가능하다"고 말했다. ◆5세 이하서 최소 한번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치료법 없어 백신 접종 필수 로타바이러스는 대다수 아이들이 5살 이전에 최소 1번 이상 감염되는 급성 위장관염 원인 바이러스이다. 대부분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적으로 전파되며, 분변에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간접 전파될 수 있다. 감염 시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어린 영아의 경우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은 없어 감염 시 수액 보충 등 대증요법이 이뤄진다. 또 아무리 깨끗이 손을 씻어도, 대부분의 비누와 살균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개인 위생관리만으로는 감염을 막기 어렵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2023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지정되며, 단체생활을 하게 될 모든 영아에게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1가 백신인 '로타릭스'와 5가 백신인 '로타텍' 총 2종이다. 백신 앞에 붙는 '가수'는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 '개수'를 의미한다. 조 교수는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쉽게 퍼질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만 5세 이하 영유아의 사망원인 중 5%가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돼 있고, 유행하는 혈청형이 매번 달라지는 만큼 백신을 완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는 다양한 혈청형이 있으며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혈청형이 달라진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2008~2010년 총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유행했다. 그 중 만 5세 미만 영유아에서 검출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의 98.66%는 G1, G2, G3, G4, G9P1A[8] 등 5개 혈청형이다. 5가 백신 로타텍은 G1, G2, G3, G4, P1A[8]를 모두 직접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로타텍의 예방효과는 1차 접종 후 14일부터 시작된다. 연구 결과 로타텍 1차 접종 14일 후부터 2차 접종까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병원 방문(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2차 접종 14일 후부터 3차 접종까지 91%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3차 접종 완료 시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만 7세까지 백신 예방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텍은 매 회차에 1튜브(2㎖) 전량을 경구 투여해 총 3번 투여하며, 1차 투여는 생후 6~12주에 하면 된다. 이후에는 각 투여 사이에 4주 내지 10주 간격을 두고 추가 투여한다. 단, 3차 투여는 생후 32주를 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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