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다녀온뒤 구토·설사"…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비상
구토·설사 증상의 로타바이러스장염
단체 생활 영아·소아, 백신 접종 필수
로타텍, 노출 많은 5개 혈청형 예방
![[서울=뉴시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타바이러스장염 연령별 월별 환자수 추이.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01785082_web.jpg?rnd=20250306151606)
[서울=뉴시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로타바이러스장염 연령별 월별 환자수 추이. 2025.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신학기가 시작된 3월은 새로운 기관 입소를 시작한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많은 시기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7월~2024년 6월 영유아가 많이 걸리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월별 발생현황 분석 결과, 본격적인 기관 입소 및 적응 시기인 3~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보육에서 벗어나 단체 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다. 그 중 로타바이러스는 어린이집의 장난감이나 가구 표면에 남아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이들에게 감염 위험이 높은 이유다. 지난달 4주차 기준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40.7%가 6세 이하로(1세 미만 9.8%, 1~6세 30.9%, 7~18세 17.1%, 19~49세 13.8%, 50~64세 9.8%, 65세 이상 18.7%) 나타나, 영유아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혜경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5세까지 95%의 소아가 적어도 한 번은 걸리는 데다 단체생활 시 감염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후 2개월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기에는 여러 필수예방접종이 많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일정이 비슷한 B형 간염이나 폐렴구균, DTaP 등 다른 백신의 면역 반응을 방해하지 않아 다른 백신과 같은 날에 동시접종 가능하다"고 말했다.
5세 이하서 최소 한번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치료법 없어 백신 접종 필수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2023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지정되며, 단체생활을 하게 될 모든 영아에게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수적으로 권장되고 있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1가 백신인 '로타릭스'와 5가 백신인 '로타텍' 총 2종이다. 백신 앞에 붙는 '가수'는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 '개수'를 의미한다.
조 교수는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쉽게 퍼질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탈수,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만 5세 이하 영유아의 사망원인 중 5%가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돼 있고, 유행하는 혈청형이 매번 달라지는 만큼 백신을 완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는 다양한 혈청형이 있으며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혈청형이 달라진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2008~2010년 총 17가지 로타바이러스 유형이 유행했다.
그 중 만 5세 미만 영유아에서 검출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의 98.66%는 G1, G2, G3, G4, G9P1A[8] 등 5개 혈청형이다. 5가 백신 로타텍은 G1, G2, G3, G4, P1A[8]를 모두 직접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로타텍의 예방효과는 1차 접종 후 14일부터 시작된다. 연구 결과 로타텍 1차 접종 14일 후부터 2차 접종까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병원 방문(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사례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2차 접종 14일 후부터 3차 접종까지 91%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3차 접종 완료 시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만 7세까지 백신 예방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텍은 매 회차에 1튜브(2㎖) 전량을 경구 투여해 총 3번 투여하며, 1차 투여는 생후 6~12주에 하면 된다. 이후에는 각 투여 사이에 4주 내지 10주 간격을 두고 추가 투여한다. 단, 3차 투여는 생후 32주를 넘어서는 안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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