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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뉴스

이재명·김문수, 사흘째 수도권 표심 공략…'방탄 유세' 두고 설전도(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사흘째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양측은 이 대표의 '방탄 유세'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한 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시작으로 부평구, 서구, 계양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구가 지역구인 그는 이날 첫 유세에서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찾아 "부산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인천분들이 '왜 부산에 주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이 계속 인천이랑 비교한다.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 부산은 쇠락하니까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인천 분들이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했다. 이어 "원래 정부부처들은 세종으로, 충청으로 가게 돼 있다"며 "인천은 인천대로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기회를 공정하게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 '해불양수'라고 바다는 탁한 물이든지, 맑은 물이든지 다 가리지 않고 받는다. 그게 인천의 통합정신 맞나"라며 "인천에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게 맞나.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시겠나"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부평역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 등이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겨냥한 데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곧바로 유세에 돌입했다. 특히, 이 후보의 '방탄유리 유세' 겨냥해서는 "저는 경호원을 다 돌려보냈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방탄조끼도 필요 없고, 대통령실의 경호원도 필요 없다. 저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고 있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감옥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 후보의 면소 판결을 위한 맞춤형 입법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싸잡아 "전 세계에 이런 방탄 입법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런 방탄 독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경찰에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금명간 경찰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6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직접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며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할 인력만 남겨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이 지켜줄 것인데 무엇이 걱정인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후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의 한 밭에서 청년 농업인과 만나 함께 새참을 먹으며 고충을 듣기도 했다. 또한 경기권 유세인 만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연장 등 교통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9:07:16

국힘 특사단 귀국 "홍준표, 김문수 적극 지지…선대위 합류는 안 하기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향했던 국민의힘 특사단이 21일 귀국했다. 홍 전 시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지만, 선대위 합류는 명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브리핑에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말했다"며 "이는 물리적 귀국보다 더 강한 정치적 복귀이며, 이 순간부터 김 후보와의 연대는 현재형이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사단은 홍 전 시장과 보수대통합은 필수라는 방향성을 공유했다"며 "홍 전 시장은 '대한민국의 안정을 위해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분열보다 통합이 우선이라는 정치철학으로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불필요한 정치혼란도 차단했다"며 "홍 전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이적설이 퍼지면서 일부 오해와 넥타이 해프닝 등 정치적 해석에 대해 선을 긋고 혼란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보수대통합 현수막을 들고 홍 전 시장과 특사단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키로 했다. 또 특사단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한나라당 시절 찍은 파란색으로 바꿨으나, 오해가 일어나자 다시 붉은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바꿨다고 한다. 김 의원은 "홍 시장은 우리가 하와이에 가기 전부터 정치포스팅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앞으로 (대선기간 동안) 정치포스팅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대위 합류에 명분이 없다"며 "하지만 김 후보가 반드시 선전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지지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유상범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대선 이후 돌아오면 어떤 정치적 역할을 할 거 같냐'는 질문에 "(홍 전 시장이) 보수대통합을 말씀하셨고 귀국해 만약 정치활동을 재개하신다면 보수대통합의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틀간 대화중에 보수대통합과 관련된 부분을 여러차례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김 후보에게 특별히 한 말이 없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어떤말을 전한건 없다"면서도 "이틀간 대화중에 후보를 '문수형'이라고 칭하면서 애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홍 전 시장이 SNS에 저희들이 떠났고 본인은 귀국을 안한다고 하셨던데 그걸 가지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없다고 비판의 글과 기사가 나오더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홍 전 시장은 저희를 통해 분명히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SNS 때문에 폄하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선 경선 탈락 뒤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김대식, 유상범 의원등 특사단이 지난 18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4시간 20여분간 홍 전 시장과 대화를 하고, 20일에도 회동을 했다. 홍 전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모두 돌아갔다"며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은 밝혔지만, 선대위 합류는 거절한 것이다.

정윤아 기자2025-05-21 18:43:15

설난영 "대통령후보 배우자에 국민 궁금증 있다면 얘기할 수 있어"(종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는 21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인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과 관련해 "국민들이 원하고 궁금증이 있다면 공개적인 자리를 통해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과 관련된 질문에 "검증을 말하는데 상대편에서 응할 때 같이 만나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대편이 거부하거나 반대한다면 그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국민의 알고 싶어하는 알 권리 입장에서 보면 (TV토론을) 해도 무방하다"고 했다.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18년간 훌륭히 영부인으로서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셨던 육영수 여사를 말할 수 있지만, 현대에 와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으로서 가져야 할 품격과 품위, 기타 교육이나 여성 문제나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그 평가는 제가 할 사안은 아니다.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후보가 '미스 가락시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처음에 저도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여성 관련해서는 말씀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그 의도가 어떻든 간에 본인이 '조심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설씨는 여성본부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번 대선은 청렴하고 정직한 김문수 후보를 선택할지, 부패하고 거짓말을 하는 후보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나라와 국민이 어려운 이 시점에 정치와 행정, 지방자치 등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경험한 유능한 김문수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보니 김 후보가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맹추격 중"이라며 "김 후보의 30년 선거 경험을 비춰봤을 때 결국 김 후보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씨는 부부의날 홍보물을 들어 보이며 "제 실물이 더 낫지 않느냐"며 "못난이 사진만 해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하루에 지지율 1%씩 따라잡아서 사전투표일 전에 골든크로스를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은 벌써 두 달 전부터 선거운동을 알게 모르게 해왔다고 한다. 우리는 출발은 늦었지만 열심히 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8:35:36

국힘, 尹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반성·자중할 때 아닌가"

국민의힘 내에서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대선을 얼마 남겨두진 않은 시점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감안해 자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을 탈당했다. 당과는 이제 관계 없는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 입장에서 봤을 때는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일정에 대해 코멘트 할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 저희의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한 청년 농업인 새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영화를 보는 것이 적절한가, 적절하지 않는가에 드릴 말은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영화는 오해가 일어나니 보면 안 된다. 우리 표가 떨어지지 않느냐. 이런 소리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왔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건가"라며 "누굴 위한 행보냐.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한심하다"고 헀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된다.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일부 의원은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만류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탄핵된 이후 첫 공개 행보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8:16:12

민주 "국힘, 이준석과 위법적 단일화 시도…선거법 위반 고발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측에 ‘차기 당권을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준석 후보 측 이동훈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이 국민의힘의 위법적 단일화 시도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폭로했다"며 "충격적 폭로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계 인사들"이라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사실이라면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며 "윤석열 아바타 후보를 위해 다른 정당의 후보자를 매수하려 했다면 공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 앞에 이런 위법적인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진실을 밝히고 죗값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신재현 기자2025-05-21 18:12:11

이재명, '방탄 유세' 비판에 "내란 사태 만든 국힘·김문수는 비난할 자격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는 누구라도 이 (내란)사태를 만든 책임자들이기 때문에 암살 위협에 대해, 암살의 실제 피해를 당했던 저에 대해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고, 경호원들이 옆에 지킨다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국민 누구나 비난하고 비판할 자격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12월 3일 내란의 밤을 여러분의 힘으로 이겨내고 진압해가고 있지만, 지금도 2차, 3차 내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국가기관 곳곳에 숨어있는 내란 잔당들에 의해 4차, 5차 내란이 시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히 이 나라의 주권자들의 주권을 행사하는 신성한 선거에서 물리적 폭력을 시도하는, 정적 제거 암살을 시도하는 어둠의 세력들은 민주주의를, 우리 대한민국 국가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드시 제거돼야 될 세력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폭력을 쓰지 않는다"며 "헌법이 보장한 선거 제도에 따라 (오는) 6월 3일에 총알보다 강한 투표지로 그들을 확실히 책임 묻고, 그들을 골라내서 확실하게 진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재명과 김문수의 경쟁이 아니다. 대한민국과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전쟁"이라며 "여러분 자신들을 위해, 자녀들의 자녀들을 위해 스스로가 함께 싸워 반드시 이겨야 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성전"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12월 3일 윤석열이라는, 제대로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그 대통령에 의해 갑자기 무너져버렸다"며 "지난 3년 전 이재명, 그리고 우리 민주당이 준비가 부족해서 이런 잠깐의 혼란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이 3년의 짧은 혼란, 이 위기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더 단단하게 단련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확실하게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6월 3일부터 바닥을 찍고 다시 상향하는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인천 남동·부평구에서 유세에 벌인 이 후보는, 서구를 거쳐 계양역을 방문해 지지 호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가) 대통령까지 되면 입법, 행정, 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독재를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며 "방탄유리를 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방탄 입법을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창환 기자2025-05-21 17:52:29

이재명, 인천서 사흘째 수도권 공략…"제가 사는 동네 잘 챙기지 않겠나"(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인천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지난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사흘째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한 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시작으로 부평구, 서구, 계양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구가 지역구인 그는 이날 첫 유세에서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의 최초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구월동 로데오광장을 찾아 "부산이 소멸위기를 겪고 있어서 해양수산부를 옮겨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인천분들이 '왜 부산에 주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이 계속 인천이랑 비교한다.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 부산은 쇠락하니까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인천 분들이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데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아니냐"고 했다. 이어 "원래 정부부처들은 세종으로, 충청으로 가게 돼 있다"며 "인천은 인천대로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기회를 공정하게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가 있다. '해불양수'라고 바다는 탁한 물이든지, 맑은 물이든지 다 가리지 않고 받는다. 그게 인천의 통합정신 맞나"라며 "인천에서 이기는 게 진짜 이기는 게 맞나. 여러분이 인천에서 이기게 해주시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인천 시민들과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함께 손잡고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여러분이 쓰는 충직하고도 유능한 도구로 저 이재명이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했다고 자부한다. 일을 시켜주시면 확실하게 책임져서 진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희망있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부평역 유세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해야 하는 게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반란과 내란이 계속되고 정적 제거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이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겨냥한 데 대해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목이 찔린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을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 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둘러싼 논란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면 바보이고 곡해를 하는 것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100만원이 있더라도 그게 멈춰 있으면 불경기다. 경제는 순환"이라며 "그런데 10만원이라도 돈이 이집 저집 왔다갔다 하면 100만원 되는것이고 경제가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을 쓰려고 해도 돈이 없으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 부채 48%로 낮추니까 좋으냐"며 "나라빚이 1000조원이 넘었다는 둥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2025-05-21 17:48:40

국민의힘 "나랏빚 아랑곳없이 돈만 풀면 된다는 이재명, '文 시즌2'인가"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나라빚은 아랑곳없이 돈만 풀면 된다는 이재명, '문재인 시즌2'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오늘도 여지없이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관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인천 유세 현장에서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 정책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론'으로 학계와 여론의 비판을 받고도 반성은커녕 '조작·왜곡'이라며 응수하더니, 결국 또 돈을 풀어 나라 살림을 하자고 한다. 이재명 후보의 위험한 경제 인식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재정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합리적인 재정정책 수립에 나서야 하는 때"라며 " 나랏빚은 아랑곳없이 곳간 헐 궁리만 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 후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정부 시절 고민정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곳간에 있는 작물들은 계속 쌓아두라고 있는 게 아니다. 쌓아두기만 하면 썩어버리기 마련'이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연일 쏟아내는 공약과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문재인의 5년보다 더 암울하고 어두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며 "나랏빚을 담보로 한 포퓰리즘과 돈풀기 정책에 대한 부담은 미래세대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족쇄다. 청년세대에세 짐을 지우는 '세대 약탈'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후보의 경제관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하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기본적인 경제 지식도, 철학도, 소신도 없는 이재명 같은 사람에게 결코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 유세에서 "우리나라는 국민들한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그냥 돈을 빌려만 줬다. 자영업자, 민간이고 다 돈 빌리는 바람에 다 빚쟁이가 됐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이 공세를 쏟아내고 있는 '호텔경제론'에 대해서는 "경제는 순환이다. 100만원을 갖고 있어도 누가 움켜쥐고 꼼짝 안 하면 그게 경기침체이고 불경기"라며 "10만원이라도 돈이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왔다갔다가 몇 번 돌면, 그게 10바퀴를 돌면 100만원이 되는 것이다. 그게 경제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이 얘기를 설명했더니 이상하게 꼬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현성 기자2025-05-21 17:41:38

김문수, 李 '방탄 유세' 겨냥 "경호원 다 돌려보내…국민이 저를 지킬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사흘째 수도권에 머무르면서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유리 유세' 겨냥해서는 "저는 경호원을 다 돌려보냈다. 국민이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저는 방탄유리도 필요 없고, 방탄조끼도 필요 없고, 대통령실의 경호원도 필요 없다. 저는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민심을 거스르면서 아무리 두꺼운 방탄조끼를 몇 겹을 입더라도 안심할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리 두꺼운 방탄유리를 몇 겹을 치더라도 국민의 민심을 거스르고 죄를 많이 지어서 재판을 다섯 개나 받고 있는 이런 범죄자를 우리 방탄유리와 방탄조끼와 경호원이 지켜 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 많이 지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감옥에 앉아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후보는 이날 경찰에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 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금명간 경찰에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6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후보가 직접 경호 인력 최소화를 요청했다"며 "행정적인 부분을 처리할 인력만 남겨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국민이 지켜줄 것인데 무엇이 걱정인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후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경기 파주시 새암공원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이 후보의 면소 판결을 위한 맞춤형 입법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싸잡아 "전 세계에 이런 방탄 입법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이런 방탄 독재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경기권 유세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과 연장 등 교통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7:39:1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해 봐서 당권 환상 없어…제게 당권 제안 온 것은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1일 "제가 국민의힘 대표를 해 본 사람인데, 당권이니 뭐니 해본 것에 대해서는 환상이 없는 사람"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게 (당권을 약속하는 등의) 제안이 온 것은 없다"며 "저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 위주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표현하면서 이야기해 온 분들이 더러 있었다. 저는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고,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는 승리할 방법이 없다고 단호하게 대처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라며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는 식의 말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두고 "단일화무새"라며 "(김문수 후보) 한쪽에서는 단일화 하자고 그러고, (이재명 후보)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소리 하지 말라 그러고, 뭐 이런 황당한 선거가 다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약 검증을 하려고 했더니 (이재명 후보) 본인이 한 얘기를 다시 말해도 극단적인 이야기라고 하지 않나, (김문수 후보) 한쪽에서는 단일화무새처럼 싫다는데도 스토킹하지 않나. 이 중차대한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선거가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공공의료원 운영 현황 파악을 위해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 "성남시가 기초자치단체 중에 상당한 재정 여력이 있는 곳이고, 400억 원 가까이가 의료원에 지원되고 있음에도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것인데, 애초 공공의료 수요 예측이나 운영모델 연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것 아닌가"라며 "지방 의료를 공공의료로 해결하겠다는 발상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공의료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이 후보의 생각에는 오늘 방문으로 동의하기 어려워졌다"며 "(향후 토론에서) 이 후보 의료정책의 비현실성을 짚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는 호텔 경제학도 작정하고 일을 키워서 아집을 부리고 있지 않나. 정치를 이렇게 외골수로 운영한 사람을 아는데, 나중에 탄핵까지 당했다. 이 후보에게 기시감을 느낀다"며 "막상 지를 때는 본인의 행적으로 포장하고, 사후에 관리가 안 되는 건 (방치하는) 전형적인 치적쌓기 정치를 한다. 국민에 대한 도발은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현 기자2025-05-21 16:53:53

경남 장애인·장애인가족, 이재명 후보 지지 공식 선언

경남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이 2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는 경남지역 장애인 및 장애인 가족 3만2834명의 지지선언과 관련해 "이번 대선은 장애인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밝혔다. 지지선언 후 진행된 정책간담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5대 장애공약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강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보장과 지역사회 자립기반 확립 ▲발달·정신장애인 돌봄 국가책임제 도입 ▲차별 없는 성장을 위한 통합교육 확대 지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서미화 장애인시민본부 본부장은 "오랜 세월 방치된 장애 정책과 서비스를 이번에야말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기"라며 "오늘 3만2000여 명의 장애시민과 가족들이 보내주신 지지에 힘입어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숨 쉬듯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위해 이재명 후보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장애인시민본부는 앞으로도 지역과 현장을 중심으로 정책간담회를 마련해 장애인의 삶과 권리가 정치의 중심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단체들과의 정책 연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지선언 현장에는 서미화 본부장, 남인순 직능본부장, 허성무 국회의원, 송순호 민주당 경남선대위원장, 윤차원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연합회 회장, 김부관 경남기업협회 회장, 백연연 디딤장애인성인권센터 대표, 조순득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회장, 박옥엽 경남장애인인권포럼 부장, 김영순 신장유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윤종술 경남장애인부모연대 회장과 도내 18개 시·군 지회장이 참석했다.

강경국 기자2025-05-21 16:45:25

김용태 "김건희 여사 문제 정중히 사과…영부인 국민 검증받아야"(종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 친인척과 관련된 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제안했다. 그는 "영부인에 대해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투명한 검증을 준비하겠다"며 "영부인의 과거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사적인 영역이라 해서 감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영부인의 공적 역할과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영부인 관련 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행 공무원 제도를 그대로 준용하기에는 형평성 등에 문제가 있기에 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부터 우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해서 대통령 배우자가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가까운 주변 인사에 대한 감시와 감찰 과정이 권력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공백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려는 입장은 결코 진정성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며 "대통령 후보자 부인으로서 마땅히 국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6공화국 대통령들의 실패에는 가족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보수와 진보 정권 모두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말씀과는 정반대로 주권자인 국민을 생각하며 국민이 바라는 영부인의 위상과 역할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영부인 검증 절차와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어제 이 자리에서 TV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그렇다면 TV토론 방식에 국한하지 않겠다. 이 후보가 원하는 방법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제안을 기다리겠다.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당이 생각하는 영부인의 검증 절차와 방식에 대해 제안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도 이 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알고 있을 것이고, 개혁신당의 경우 영부인과 관련된 법안을 먼저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검찰이 먼저 밝혀줬으면 좋겠다"며 "검찰이 김 여사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고, 수사 역량이 부족한 것인지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먼저 밝힌 뒤에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대통령과 함께 할 영부인에 대한 궁금증이나 알 권리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영부인의 국정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에 관한 질문에는 "(비대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당통(당·대통령) 분리 3대 원칙을 말씀드렸다. 그 당통 분리에 따라 이 문제도 자연스럽게 국민 걱정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6:38:56

김용태 "김건희 여사 행위에 대한 국민 우려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김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깊이 반성하며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영부인에 대해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투명한 검증을 준비하겠다"며 "영부인의 과거 잘못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사적인 영역이라 해서 감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영부인의 공적 역할과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영부인 관련 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행 공무원 제도를 그대로 준용하기에는 형평성 등에 문제가 있기에 공적인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부터 우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에 투입되는 예산 편성 및 집행 과정을 투명화해서 대통령 배우자가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불법 행위를 저지를 경우 다른 공직자와 동일하게 법적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가까운 주변 인사에 대한 감시와 감찰 과정이 권력의 의지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공백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겨냥해 "영부인 문제를 특정 정권의 문제로 치부하며 검증을 회피하려는 입장은 결코 진정성 가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며 "대통령 후보자 부인으로서 마땅히 국민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6공화국 대통령들의 실패에는 가족들로부터 자유롭지 못 했다. 보수와 진보 정권 모두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말씀과는 정반대로 주권자인 국민을 생각하며 국민 바라는 영부인의 위상과 역할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승재 기자2025-05-21 16:15:06

대구 찾은 한동훈 "오늘은 제가 아니라 김문수를 외쳐달라" [뉴시스Pic]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대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 위기 앞에서 모두가 나설 것"이라며 "오늘은 제가 아니라 김문수를 외쳐달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문시장과 대구가 많이 힘들다. 여기서 많이 팔아달라. 그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노쇼 경제학'을 깨부수는 일"이라며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구에서 보수 재건의 불꽃을 살려보자"고 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만날 계획을 두고는 "중요한 건 보수 대표인 국민의힘 중심으로, 국민의힘을 키워서 대선에서 위험한 세상이 오는 걸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며 공개 행보를 시작한 것을 두고 "제가 몇 가지 승리 요건을 말씀드렸다.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길을 가고 계시다. 보수의 생각과 다르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 선거론을 두고는 "선거의 공정성을 강력하게 보장하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선거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지 못하면 사전 투표를 독려할 수가 없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 민주당은 3일 동안 선거를 하고, 우리는 하루만 선거하게 된다"며 "3일 동안 선거하는 사람과 하루 동안 선거하는 사람 중에서 누가 이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이야기하지만, 본인은 선거 기간 내내 사전 투표를 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절연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사과 의사를 밝히는 것에는 "국민께 상황이 이렇게 된 점, 막지 못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총선 때부터 강력하게 김 여사 문제를 지적해 왔지만, 일각에서는 그걸 배신자 취급했다. 이제야말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보수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주 기자2025-05-21 1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