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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CMA 인기 치솟자 일제히 금리 인하

등록 2023.04.21 11:47:22수정 2023.04.21 14: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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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단행…수시형 발행어음 수익률도 내려

증권가 "낮아진 시중금리 반영"

증권사들, CMA 인기 치솟자 일제히 금리 인하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이자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중금리가 내려가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래에셋증권은 CMA 수익률을 일제히 인하했다. 먼저 개인 랩(Wrap)형 CMA 수익률을 3.65%에서 3.5%로 0.15%p 내렸다.

이어 환매조건부증권(RP) 관련 CMA의 수익률도 낮췄다. CMA RP_개인의 금리는 3.1%에서 3%로, CMA RP_법인의 금리는 3.2%에서 3.1%로 각각 0.1%p 내려갔다. 수시형RP의 수익률도 3.2%에서 3.1%로 변경됐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다. 같은날 한국투자증권도 단기운용형(MMW) CMA 개인 고객의 수익률을 0.15%p 인하했다. CMA 개인 고객의 수익률은 보수 차감 전 3.8%에서 3.65%로 낮아졌고, 보수 차감 후 금리는 3.75%에서 3.6%로 바뀌었다.

NH투자증권 역시 같은날 CMA MMW 개인고객 수익률을 3.8%에서 3.65%로 낮췄다. 또 QV 원화 발행어음 가운데 CMA·수시형 상품의 수익률을 3.2%에서 2.95%로 0.25%p 인하했다.

KB증권의 CMA MMW 개인고객 수익률은 3.7%에서 3.55%로 변경됐다. 전날에는 발행어음형 CMA의 수익률을 개인 연 3.65%에서 3.4%로 낮췄고, 법인은 연 3.4%에서 3.15%로 내렸다.

최근 CMA는 시중금리 인하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하단이 기준금리(3.5%)보다도 낮아지자 보다 이자가 높은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움직인 것이다.

CMA 계좌는 은행 정기예금과 달리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 금리가 1~2% 수준인 데 반해 증권사들의 수시형 CMA 금리는 아직 연 3%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CMA계좌 잔고는 두달 전인 지난 2월22일 55조9959억원이었으나 최근 기준 64조3740억원으로 약 8조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마진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손실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중금리 수준을 반영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라며 "금리 격차가 벌이지면서 역마진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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