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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갈대습지서 멸종 위기 '붉은발말똥게' 서식지 확인

등록 2025.05.22 14:05:43수정 2025.05.22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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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

안산갈대습지 입구~장전보 600m 구간

수도권 최대규모 서식지

[안산=뉴시스]안산갈대습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붉은발말똥게.(사진=안산시 제공)2025.05.22.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안산갈대습지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붉은발말똥게.(사진=안산시 제공)2025.05.22.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 안산갈대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붉은발말똥게의 대규모 서식지가 확인됐다.

붉은발말똥게는 갑각길이 약 28mm, 너비 33mm 내외로, 사각형의 갑각과 볼록한 등면, 흙갈색 털이 덮인 걷는다리, 붉은빛을 띠는 갑각 앞부분과 집게다리가 특징이다. 주로 한강 하구와 시흥갯골, 서·남해 일부지역과 제주도 등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환경재단과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2년간 정밀 생물모니터링한 결과 안산갈대습지 입구부터 장전보까지 600m 구간에 붉은발말똥게와 말똥게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발말똥게의 경우 최대 500여 개체가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붉은발말똥게가 시화호 유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견된 서식지는 수도권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시는 시화호 최상류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동화천과 인접해 염분이 낮은 진흙 지형과 넓은 갈대 군락이 형성돼 있다며, 붉은발말똥게의 먹이활동과 은신에 적합한 최적의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붉은발말똥게는 연안 개발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종이다. 이번 서식지 발견은 시화호 최상류와 안산갈대습지가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식지 보전 및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연구와 함께 생태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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