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풍도 폐교서 생명수 난다…해수전용 담수화시설 설치
안산교육지원청, 풍도분교장 매각계획 공고
안산시, 매입 후 100t 규모 담수화시설 건립
![[안산=뉴시스]폐교된 안산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장 모습.(사진=안산교육지원청 제공)2025.05.22.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01849122_web.jpg?rnd=20250522111334)
[안산=뉴시스]폐교된 안산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장 모습.(사진=안산교육지원청 제공)2025.05.22.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지하수 고갈로 마실 물이 줄어들던 경기도의 서쪽 가장 끝 섬, 풍도에 해수전용 담수화 시설이 들어선다.
22일 안산시와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있는 대남초 풍도분교장 폐교재산을 안산시가 매입, 이곳에 해수전용 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
풍도분교장은 지난 2021년 3월 휴교 이후 4년간 재개교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향후 5년간 취학 예정 아동이 없어 재개교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안산시와 안산교육지원청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 풍도분교장을 주민 복지시설과 문화시설, 해수전용 담수화시설, 귀어촌 지원센터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풍도에는 현재 지하수를 활용해 연간 60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지하수 원수에 염분이 침투되는데다 양도 매년 줄어들면서 생산량은 30t 규모로 줄었다.
여름 성수기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달에는 주민들이 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안산시는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풍도분교장을 매입, 이곳에 연간 100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해수 전용 담수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를 이용하는 만큼 지하수 고갈 등으로 인한 원수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5일 '폐교재산(대남초 풍도분교장) 매각계획 공고'를 내고 최종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의견 수렴 기간은 내달 18일까지다.
안산시는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 되면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풍도분교장(학교용지 2870㎡, 건물3동 351.54㎡)을 매입한 후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말 해수전용 담수화시설 등을 착공할 계획이다.
안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풍도분교장의 경우 앞으로 교육목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적은 반면 지역주민들이 물 부족 등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어 지역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안산교육지원청의 협조로 풍도지역 주민의 숙원이던 해수활용 담수화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치밀한 설계로 풍도 주민들이 성수기에도 물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ano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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