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대상 '맹꽁이 친구'
올해 39회 맞은 공모전…194편 중 12편 수상

국립국악원은 지난 2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9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김민초 작곡가의 '맹꽁이 친구'에게 돌아갔다. (왼쪽부터) 김민초(대상),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은 지난 2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9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198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국악의 저변 확대와 창작 국악동요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국내 유일의 국악동요 창작 공모전이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94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특히 맹꽁이, 문방사우, 명태 등 전통적인 소재들을 국악 장단에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창의적인 작품들이 호평을 받았다.
대상은 김민초 작곡가의 '맹꽁이 친구'에게 돌아갔다. 김민초 작곡가는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이 영광을 얻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 곡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신나게 부를 수 있는 즐거운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사단은 해당 작품이 전통적인 국악 장단과 현대적인 멜로디가 잘 조화를 이루며, 동요의 교육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바람을 닮은 노래'(작곡 조윤영) 등 전통과 창의적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수상작들이 주목을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2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9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김민초 작곡가의 '맹꽁이 친구'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맹꽁이 친구'의 축하공연이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에 맞춰 국립국악중학교 민요 전공 학생들(이율이, 조희연)이 노래를 부르며, 전통 국악의 시김새와 어법을 고스란히 살려 '맹꽁이 타령'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들은 서양 동요와는 다른 우리 고유의 장단과 음색을 강조하며, 국악동요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국립국악원은 1987년 이래 창작국악동요 공모전과 함께 ▲국악동요 선집 음반 제작·보급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520여 곡의 국악동요를 발굴, 그 중 22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돼 교육 현장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국악동요는 단순한 아동 음악을 넘어, 우리 전통 가락을 통해 어린이의 문화적 자긍심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2023년부터 벅스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음악 플랫폼을 통해 국악동요의 매력을 알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국악동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2편의 수상작은 국악아카이브와 국내외 음원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