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한전과 'CFBC 보일러용 친환경 암모니아 전소 버너 실증' 착수

(좌측부터) 조원래 비에이치아이 수석 부사장, 심은보 한국전력 원장, 이경모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전무. (사진=비에이치아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비에이치아이가 한국전력과 함께 '순환유동층 보일러(CFBC)용 암모니아 전소 버너 실증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비에이치아이는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암모니아 전소 버너 테스트베드'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전력과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테스트베드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의 고효율 연소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발전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탄소중립 실현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비에이치아이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HPS)과 함께 2024년부터 정부 과제로 1MWth급 암모니아 전소 버너를 개발해 왔으며, 이번 준공을 계기로 151MWth급 축소형 전소 버너 시제품을 삼척 발전소에 설치해 성능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체결한 기술 협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HPS와 함께 시제품의 성능 검증 및 기술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증은 삼척 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1기를 암모니아 전소 버너로 교체해, 오는 9월부터 약 한 달간 파일럿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전력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삼척 발전소의 기동용 버너 32기를 전면 교체하고, 1000MW급 CFBC 발전소에서 암모니아 20% 혼소 실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면 교체 시 연간 약 10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CFBC 보일러용 암모니아 전소 기술 실증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함께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전력과 HPS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실증에 성공하면 국내 CFBC 발전 시장은 물론, 화력발전 비중이 높은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 진출과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발전 시장을 선도할 암모니아 전소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CFBC 외에도 미분탄(PC) 보일러용 암모니아 혼소 기술 개발도 국책 과제로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20%를 넘어 30% 혼소에 성공했으며, 향후 당진 발전소 내 기동용 버너 36기 전량 교체 및 실증 테스트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CFBC와 PC 보일러 양 분야에서 암모니아 기반 탄소중립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선점과 기술 리더십 강화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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