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마지막 시즌' 삼성 오승환, 1군 복귀는 언제쯤…구위 회복 관건
3월 중순 모친상 겪은 후 개막 엔트리 합류 불발
퓨처스리그서 실전 감각 조율…"구위 더 올라와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09. hgryu77@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8/09/NISI20240809_0020477336_web.jpg?rnd=20240809223948)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9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말 무사에서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09. hgryu77@newsis.com
올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오승환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중이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해져 조기 귀국했고, 어머니의 곁을 지켰다.
시범경기 기간 서울, 대구를 오가며 어머니 병간호와 훈련을 병행한 오승환은 시범경기에도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막을 닷새 앞둔 3월18일 끝내 어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모친상 슬픔을 뒤로 하고 1군 합류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3월말 2군에 합류해 몸을 만든 오승환은 4월초 불펜 투구를 거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4월5일과 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5피안타 4실점했고, 9일 KT 위즈전에서는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이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에 이상이 생긴 오승환은 회복을 거친 후 이달 14일부터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4월과 달리 5월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4일 한화 이글스전과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1이닝 무실점, 1이닝 1실점을 작성했다. 21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삼성은 5월 이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차례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불펜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투수를 맡던 김재윤이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 투수를 이호성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몸을 만들고 있다. 우리 불펜이 어려운 상황이라 이르면 이번 주말 1군에 불러올릴 수 있다. 아니면 다음주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1일 롯데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오승환이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계획을 바꿨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아직 구위가 덜 올라온 것 같다. 지난 등판에서 시속 145㎞의 공을 던졌는데 딱 하나 뿐이다. 평균 구속이 시속 140㎞ 초반"이라고 짚으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승환은 최근 몇 년 동안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6월까지 35경기에서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을 작성하는 등 시즌 초반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7월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8월말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내줬고, 9월23일 2군행 통보를 받은 후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오승환은 플레이오프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삼성과 2년, 총액 22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올 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아직 은퇴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오승환은 올해 재기를 노렸지만, 아직 1군 무대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구위를 회복해야 오승환이 1군에 돌아와 재기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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