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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 "소통으로 팬 눈높이 맞출 것"

등록 2025.05.21 1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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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출신' 무명 축구인 '파격 발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의 행정을 총괄하는 자리에 깜짝 발탁된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가 '소통'으로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신뢰를 찾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명 출신이라 밖에서 보는 우려의 시선을 잘 안다"며 "제 강점은 정직하고 꾸준하게, 개인이 아닌 축구를 위한 삶을 살아왔다. 그걸 이 자리에서 마무리하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으로 축구 팬의 눈높이에 맞게, 현장에서 도망치지 않고 자신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정몽규 회장 4선 체제의 집행부 인사에서 전무이사로 뽑힌 그는 '풀뿌리 축구인' 출신이다.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6년 동안 한 팀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냈다. 팬들 사이에선 '무명'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그간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축구인이 맡았던 자리다.

이런 가운데 김 전무이사의 발탁은 4연임 도전 과정에서 팬들의 비판을 받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계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김 전무이사는 "평생 실업축구와 K3리그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해온 저에게 이런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것 자체가 정 회장님이 앞으로 축구협회와 국내 축구계에 신선한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보라는 상징적인 요구가 아닌가하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축구협회는 많은 팬과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며 "그래서 매우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이사는 크게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로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이사는 "아무리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도 현장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다. 천천히 가더라도 다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일방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둘째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협회가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김승희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21. bluesoda@newsis.com

그는 "협회를 바라보는 세상과 팬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는 건 간과하고 있다"며 "협회가 앞장서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진행하고, 그런 과정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무너진 팬과 국민의 신뢰를 차근차근 회복해 나가겠다"며 "끈기 있게, 지치지 않고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셋째, 유소년 육성과 다양한 저변확대를 통해 축구산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이사는 "협회와 국내 축구계가 마주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대비하겠다"며 "축구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 좋은 인재들이 축구산업 현장에 유입되고, 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장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협회가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무이사는 "어렵고 힘든 과제인 걸 안다. 그래도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짜보겠다"며 "협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임기내 가시적인 성과를 팬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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