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부진으로 얻은 기회…한화 황준서, 1군 무대 출격 '특명'
2024년 전체 1순위 신인…데뷔 시즌 36경기 등판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개막 엔트리서 제외
![[수원=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모자와 헬멧에 국가보훈부 캐릭터 '보보(保報)' 패치가 부착되어 있다. 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표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지킬 보:保) 희생과 공헌에 보답한다(갚을 보:報)는 의미를 담았다. 2024.06.04. bjk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6/04/NISI20240604_0020365846_web.jpg?rnd=20240604191351)
[수원=뉴시스] 고범준 기자 =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모자와 헬멧에 국가보훈부 캐릭터 '보보(保報)' 패치가 부착되어 있다. 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표시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지킬 보:保) 희생과 공헌에 보답한다(갚을 보:報)는 의미를 담았다. 2024.06.04. bjko@newsis.com
한화는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황준서를 예고했다.
황준서가 올해 1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장충고 출신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황준서는 입단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황준서는 기대만큼이나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3월31일 대전 KT 위즈전에 선발로 나서 데뷔전을 치른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KBO리그 역대 10번째였다. 한화 소속 고졸 신인 투수의 데뷔전 선발승은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이었다.
출발은 화려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선발, 중간을 오가며 36경기에 등판한 황준서는 2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38의 평범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1군에서 뛰며 쌓은 경험은 소득으로 남았다.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은 황준서는 다소 아픔을 겪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져 2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당장 1군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보다 몸을 만들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코치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버틴 선발진이 빈 틈을 찾기 어려운데다 불펜에도 공이 빠른 선수가 많아 한 자리를 꿰차기 힘든 상황이기도 했다.
결국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황준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황준서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등판해 41⅓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던 황준서는 엄상백의 부진으로 1군 등판 기회를 얻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돼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한 엄상백은 올 시즌 초반 기대를 밑돌았다.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했다. 8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것은 한 번 뿐이었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것도 3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엄상백이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자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엄상백을 2군으로 보내 재조정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엄상백의 빈 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낙점한 것이 황준서다.
한화는 지난주(13~18일) 치른 6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13~15일 두산과의 홈 3연전에서 모두 졌고,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도 1승 2패를 기록했다.
주춤했던 한화는 20일 NC를 4-1로 꺾으며 다시 반등의 발판을 놓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준서가 호투해준다면 선두 탈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또 든든한 선발 자원을 한 명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6월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34일 만에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황준서가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준서는 지난해 NC전 4경기에서는 4이닝을 던지며 1실점만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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