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주식 '기업과의 대화' 이르면 7월 시작
용역기관 선정 국제입찰 시작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연금이 이르면 7월부터 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관련 주주활동에 착수한다.
2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29일까지 해외주식 기업과의 대화 관련 용역 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국제 입찰을 추진한다. 해외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 이행 이력 및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해외기업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관련 경험이 풍부한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연금은 7월1일까지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과업 수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해외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해외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해외주식 비중 확대에 따라 기업과의 대화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스튜어드십 코드) 일환으로 의결권 행사, 기업과의 대화, 주주제안, 소송제기 등의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중 기업과의 대화는 지배구조 관련 중점관리사안이나 예상하지 못한 우려 사안에 대해 기업과 비공개 또는 공개적으로 대화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배당 정책이나 임원 보수 한도, 법령상 위반 우려 등 사안에 대해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이미 국내 기업과는 기업과의 대화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해외 기업에 대해선 노하우가 부족한 한계 등을 고려해 국민연금은 단계적 도입을 추진한다. 1단계는 내년까지 용역기관을 활용하는 것이고 2027년부터는 직접 수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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