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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경궁로 '보행친화거리' 된다…보행로 확장·녹지 조성

등록 2025.05.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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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4가~퇴계로4가(창경궁로) 0.9㎞ 구간

차량-자전거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 설치 등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보행네트워크 연결


[서울=뉴시스] 창경궁로 위치도.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창경궁로 위치도.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도심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창경궁로'가 이달 말부터 보행자 중심 거리로 재탄생한다.
 
시는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을 이달 말 완료하고 종로4가~퇴계로4가에 이르는 0.9㎞ 구간을 걷기 편한 보행친화거리로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한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 공사는 이달 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창경궁로는 종묘와 창경궁, 광장시장 등을 잇는 서울 도심 중심의 주요 거리지만 차량 중심의 도로 구조로 인해 좁은 보행로, 낙후된 환경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컸다. 이에 시는 보행자 편의를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고자 '도로공간재편사업'의 일환으로 창경궁로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창경궁로80 개선 전후.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창경궁로80 개선 전후.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재편사업에서는 ▲보도폭 확대 ▲자전거도로 개선 ▲녹지공간 조성 ▲일방통행 도로 역주행 방지 등을 추진했다.

보행로의 경우 최소 1.3m인 구간을 최대 3.3m까지 확장해 보행 공간이 약 2배 이상 넓어졌다. 차량과 혼용됐던 자전거 우선도로를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 전용차로'로 바꿨다. 종로~창경궁로~퇴계로를 거쳐 자전거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친환경 인프라 연결망을 완성했다고 시는 소개했다.

도심 속 녹지와 정원형 식재 공간이 확장됐다. 을지로4가 교차로 교통섬 녹지공간은 약 1.5배 확대됐으며 에메랄드골드, 문그로우, 수국류 등 식물을 활용해 정원형으로 조성했다.

또 운전자 시야를 고려해 초화류·관목류 중심 저층 식재를 적용해 안정감과 청량감을 주는 도심숲을 연출했다. 맥문동, 황금조팝, 억새류 등 다년생 식물을 함께 심었다.
[서울=뉴시스] 퇴계로 4가 교차로 도로선형 등 개선 모습.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퇴계로 4가 교차로 도로선형 등 개선 모습. 2025.05.21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일방통행 도로로 운영되는 창경궁로의 차량 역주행 방지를 위해 도로 선형을 개선하고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 완공으로 종로~창경궁로~퇴계로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가 연결돼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의 보행 중심축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심 관광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창경궁로 도로공간 재편으로 보행자 안전과 편의가 향상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행친화거리를 지속 확대, 대중교통·자전거 이용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후 위기 대응 등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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