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재발성 난소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국책과제 선정
![[성남=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분당 차병원 병리과 안희정 교수·부인암센터 박현 교수·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2025.05.20.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1847017_web.jpg?rnd=20250520142729)
[성남=뉴시스] (사진 왼쪽부터) 분당 차병원 병리과 안희정 교수·부인암센터 박현 교수·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사진=분당차병원 제공) 2025.05.20.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암센터 안희정(병리과)·박현(부인암센터)·문용화(혈액종양내과) 교수팀이 개발한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종양침윤 림프구 치료제의 임상연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교수팀이 개발한 난소암 치료용 CHA-TIL 세포는 암세포 주위에 모여있는 종양침윤 림프구인 TIL(Tumor infiltrating lymphocytes)을 이용한 세포치료제로 종양침윤림프구가 암세포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원을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특성을 활용했다.
CHA-TIL 세포는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특정 펩타이드로 자극하고 특정 항체 기술을 사용하여 T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항종양 활성이 강화된 2세대 TIL 세포 치료제이다. 활성화 기능이 강화돼 암환자에게 투여 시 체내 항종양면역 반응이 증가하고, 직접적으로 종양세포를 사멸시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 가장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워 약 70%가 진행성 병기(3~4기)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 1차 치료를 받은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하는 난치성 암으로 5년 생존율은 64.7%이고, 4기에서 발견된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10% 이다. 수술 후 1차적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탁솔(Taxol), 카보플라틴(Carboplatin) 병용요법은 독성이 많고 재발 발생 빈도가 75-80%로 매우 높고, 재발했을 경우 항암제 내성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대체 치료제로 PARP 억제제는 BRCA 변이 난소암에서 반응이 높고 유지 요법으로 사용되지만, BRCA 변이의 비율이 10~20% 정도로 낮아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를 치료하기에 한계가 있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올리기 위한 신규 치료법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CHA-TIL 세포는 환자의 종양에 침투해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한 T세포를 분리·배양 증식해 만들어 종양 세포만 식별해 공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목표로 한다. 분당 차병원은 CHA-TIL 세포를 이용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는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다.
CHA-TIL 세포의 주개발자인 안희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항암 화학요법 등과 달리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아 항암치료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 타깃 능력이 우수해 난소암뿐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의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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