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왕릉서 산책·골든벨·과거시험…10월까지 '조선왕릉대탐미'

서울 왕릉 8곳서…21일부터 예매

[서울=뉴시스] 도전! 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 골든벨을 울려라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0.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왕릉을 탐색하는 문화행사가 10월까지 서울 도심에 있는 왕릉 8곳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20일 "5월부터 10월까지 정릉, 태강릉, 선정릉, 의릉, 헌인릉 등 서울 도심 8개 조선왕릉에서 세계유산 가치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탐미형 문화행사 '조선왕릉대탐미(朝鮮王陵大耽美)'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조선의 왕들이 걸어간 길에서 조선왕릉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왕릉 제례·역사·정신·건축의 가치를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구성된다.

정릉에서는 28일부터 29일까지 '왕후의 품격'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조선 왕실의 기품'을 주제로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만들고, 민화를 그리며 조선의 품격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태강릉에서는 내달 11일 여성을 대상으로 한 행사 '왕후의 리더십'이 진행된다. 문정왕후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 다문화가정 여성을 포함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 소통과 자기 돌봄을 중심으로 한 강의와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다.

의릉, 정릉, 태강릉에서는 9월에 퀴즈 대회, 체험, 산책 등 다양한 체험형 행사가 펼쳐진다.

의릉에서는 9월 14일과 20일 국내외 대학생이 참여하는 퀴즈 대회 '조선왕릉골든벨'이 열린다.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체험한다.

선정릉에서는 9월 27일과 28일 어린이 체험 '조선왕릉탐험대'가 열린다. 이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향약을 주제로 한 게임을 통해 조선 공동체 정신과 왕릉의 의미를 배운다.

태강릉에서는 '왕릉산책'이 9~10월 상시 운영된다. 관람객들이 QR코드를 통해 성우의 해설을 들으며 자기 속도로 왕릉을 산채한다. 10월 25일에는 왕릉 관련 퀴즈를 풀며 산책을 즐기는 '왕릉산책' 특별 회차도 마련된다.

[서울=뉴시스] 경종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5.20.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10월에는 의릉과 헌인릉에서 이색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의릉에서는 10월 4일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의릉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의릉에는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 역사적 현장이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구 중앙정보부강당'이 있다. 이 콘서트는 분단과 화해의 기억이 공존하는 의릉에서 조선과 현대의 서사를 풀어낸다.

헌인릉에서는 10월 11일  창작 뮤지컬 '드오: 태종을 부르다'가 진행된다. 이 뮤지컬은 제례 의식 '축문 낭독'을 소재로 태종의 리더십과 고뇌를 극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공연 후 해설사와 왕릉 곳곳을 탐방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5월 프로그램 예약을 시작으로 순차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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