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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가 좋은 일자리 만든다…한은 "콘텐츠 서비스 수출 지원해야"

등록 2025.05.19 16: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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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폭싹 속았수다' 여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폭싹 속았수다' 여름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5.03.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K드라마 등 콘텐츠 서비스수출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관세 등 재화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서비스수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19일 한국은행은 자체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수출이 늘어나면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고요?' 글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박영진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이다.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취업자수는 2020년에 비해 99만6000명 증가했다. 이중 82.5%가 수출로 유발된 인원으로 서비스수출이 유발한 인원은 50.9%를 차지했다.

저자들은  서비스수출로 유발된 일자리가 많이 생기게 된 배경으로 IT, 콘텐츠 관련 서비스수출을 짚었다.

경제의 디지털화가 진전되면서 방송 프로그램 및 광고 제작과 OTT, IT 시스템 관리, 데이터베이스 등의 수출 증가가 고용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IT와 콘텐츠 관련 서비스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는 2020~2022년중 연평균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출과 공산품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5.1%, 4.8%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블로그는 특히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다. 해당 취업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 비중이 높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저자들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도 IT, 콘텐츠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 경제 내 다양한 부문에 두루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고용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풀이한다.

통상 서비스 산업은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가 제한적이지만, IT, 콘텐츠 관련 부문의 간접유발률은 여타 서비스 부문에 비해 높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저자들은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해 인기를 끈 '폭싹 속았수다'를 예를 들며 출연자나 매니저, 카메라·조명·소품 제조업자, OTT 관리자 등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출에 대한 투자 및 직업교육 제공 등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들은 "최근 서비스수출의 증가 움직임은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 질적 개선 및 안정화에 긍정적"이라면서 "우리 수출에서 서비스의 중요도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재화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IT, 콘텐츠 등 서비스수출 확대는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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