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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이틀간 전산장애 4시간30분…평균 16% 주문처리 실패

등록 2025.05.16 14: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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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4만건 주문 미처리…4일 최대 26.8% 주문 실패

고객 민원 5000건 넘어, 보상 예산 최대 30억원 편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지난달 키움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시간이 당초 알려진 2시간 30분보다 약 2시간 더 긴 총 4시간 30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한 주문은 124만건을 넘었으며, 전체 주문의 평균 16%를 차지했다. 일부 시간대에는 주문 건수의 최대 26.8%가 접수에 실패했다.

16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4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총 6차례에 걸쳐 시스템 오류를 겪었고, 누적 장애 시간은 약 4시간 27분으로 집계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지난달 3일(1시간), 4일(1시간30분) 등 총 2시간 30분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약 2시간 더 길었던 것이다. 주문 장애는 3일 한 차례, 4일 다섯 차례 등 총 6차례가 발생했다.

세부 장애 발생 시간은 ▲4월 3일 오전 9시 2분~9시 59분(약 57분) ▲4월 4일 오전 8시부터 8시 11분(약 11분) ▲오전 8시 59분~10시 32분(약 1시간 33분) ▲오전 11시 2분~오후 12시 32분(약 1시간 30분) ▲오후 2시 48분~2시 52분(약 4분) ▲오후 3시 17분~3시 27분(약 10분) 등이다.

 이번 장애로 인해 키움증권 고객들의 주문 124만3154건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지 않았다. 총 주문 758만6790건 가운데 접수 실패 비율은 16.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4일 오전 8시59분부터 10시32분에는 비정상 주문 건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1시간 33분)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17분부터 3시27분까지는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이 겹치며 비정상 주문 비율(26.8%)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지난달 11일 기준 키움증권은 민원 접수 창구를 통해 총 5138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현재 피해 사례별로 보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키움증권은 고객 보상에 대비해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별도로 가입한 '전자금융거래배상책임보험'의 보장 한도는 5억3800만원 규모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피해본 부분에 대해 최대한 정당하게 보상해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일과 4일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개장 직후 주문 체결이 지연되거나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매매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후 키움증권은 전산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고객에게 1주일간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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