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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회 권한 모두 사용해 사법대개혁…내란 여전히 진행 중"(종합)

등록 2025.05.16 11:07:29수정 2025.05.16 1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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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직후 추경호·나경원과 통화 의혹…내란 공범 증거"

민주, 李캠프에 '언행주의령'…"사실 아닌 언행으로 불신 초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박찬대,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5.05.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박찬대,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2025.05.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오정우 고재은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가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사법대개혁을 이루겠다"며 사법부를 향한 전방위 공세를 예고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대법원의 이재명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판사의 술 접대 의혹 등을 거론하며 "사법 개혁을 반두시 이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법카르텔이 아무리 견고해도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이긴다"라며 "국회가 가진 권한을 모두 사용해 사법대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판 중단 여부는 담당 재판부 몫'이라고 답한 대법원을 향해서는 "대선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주권자의 시간이고 판단은 판사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 한다는 것을 대법원에 경고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했다는 의혹도 전면에 내걸었다.

박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계엄군이 들이닥치기 전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모두 계엄 비상해제 의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란 공범이라는 의혹들이 점점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곳곳에서 나타나는 내란 공범의 증거를 완벽히 밝혀 국민과 함께 내란을 종식하고,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미애 공동 선대위원장도 "윤석열 내란수괴가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기 20분 전에 추경호·나경원 의원과 통화한 사실 또 극우유튜브 고성국 등과 통화한 사실 드러났다"며 "내란수사 과정에서도 주요 국무위원 통화 사실이 드러났었는데 한마디로 내란당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과 결별은커녕 거꾸로 윤석열의 40년지기 석동현 변호사를 캠프에 합류시켰다"라며 "전광훈이 키우고 윤석열이 한몸이 되고자 하는 후보 김문수, 이제 윤석열에 품에 안겨서 함께 내란의 늪에 빠져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한 공세도 이어졌다.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진압 작전 책임자인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몇 시간만에 임명을 취소했다"며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45년 전 광주가 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또 다시 반헌법·반민주 세력이 짓밟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여전히 국민의힘 1호 당원이다. 그것도 모자라 선대위에 영입하겠다는 사람이 윤석열의 변호인과 전두환의 심복이자 쿠데타 주범이었다"라며 "계엄과 내란으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엇는데 지지해왔던 정당이라고 계속 투표하면 그 정당은 갈수록 엉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소속 구성원들에게 '언행 주의령'도 내렸다. 최근 이 후보 선대위 측의 '여성 출산 가산점제' 발언 등 논란이 이어지자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선대위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선대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보도·언행이 비화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민들께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캠프로서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상당한 공력을 소모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구성원 모두에게 두 가지를 당부 드린다"라며 "여러분의 현재 위치와 업무의 중요성을 자각하시고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회수 때문이든 우리를 흔들기 위해서든 이런 류의 보도는 계속될 것이고 흔들려서는 안 된다. 중심을 잡고 단단하게 선거를 이끌어가자"고 했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오는 것 중에 선대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결정된 바 없는 것들이 여러가지 말들이 있다"며 "정제되거나 조율되지 않고 합의되지 않은 말들이 나가면 혼란을 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각별한 주의와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friend@newsis.com, je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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