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SK 감독 "챔프전 우승 확률 0% 맞지만…이젠 50 대 50 싸움"

SK, LG와의 챔프전 6차전서 54-51 승

"분기점은 4차전…자신감·경기력 올라"

[창원=뉴시스] 추상철 기자 = 15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서울 SK 나이츠와 창원 LG 세이커스 6차전 경기, SK 워니가 2쿼터 종료를 앞두고 3점 슛을 성공시키자 전희철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5.05.15. [e-mail]

[창원=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0%' 확률의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완성하겠다고 각오했다.

SK는 15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원정 경기에서 54-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LG와 3승 3패로 시리즈 균형을 이뤘다.

두 팀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최후의 7차전을 치른다.

승장 전 감독은 "너무 기분이 좋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리지 않은 부분이 있다. 3차전에 비가 왔는데 경기가 엄청 안 풀렸다. 그런데 오늘 비가 오더라. 속으로 불길한 기분이 들어 떨쳐내려고 노력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경기를 '진흙탕 싸움'이라고 표현한 전 감독은 "3쿼터에 선수들이 그렇게 지친 걸 처음 봤다. 7차전에 수비적인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을 내리 내준 뒤 역싹쓸이 우승을 달성한 경우는 '0%(4회 중 0회)'다.

전 감독은 "우승 확률은 0%가 맞지만 이제는 50 대 50 싸움"이라며 "우리는 0%에 도전하는 게 맞다. 하지만 기록을 세우는 것보단, 발판을 만들었으니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홈에서 치르는 7차전을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3연패 이후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분기점으로는 4차전을 꼽았다.

전 감독은 "4차전에서 자신감도 되찾았고 경기력도 올라왔다. 3차전까지는 정말 안 좋았다"며 "7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올라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는 경기 막판 연달아 림을 가른 자밀 워니 활약에 힘입어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전 감독은 "원래 준비된 패턴이었다. 워니는 그런 걸 즐기는 선수다. 클러치 능력이 강하다. 마지막 3점과 2점으로 클래스를 증명하지 않았나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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