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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트코인 제쳤네"…'알트코인 봄' 찾아오나

등록 2025.05.14 16:20:11수정 2025.05.14 18: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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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 45% 급등…비트코인 7배↑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하락 전환…"알트장 대표 신호"

미국 금융당국 현물 ETF 결정 연기는 '변수'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주말 동안 1억4600만원대를 회복하며 80일 만에 반등한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 라운지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BTSE의 제프 메이는 무역 긴장 완화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강세지수도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5.05.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에 주말 동안 1억4600만원대를 회복하며 80일 만에 반등한 1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 라운지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BTSE의 제프 메이는 무역 긴장 완화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해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강세지수도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5.05.12.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일주일간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 등 알트코인 대장주들의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압도했다.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는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의 대표적 신호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 하락세까지 겹치면서 알트장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시총) 상위 5위권 주요 알트코인들의 주간 상승률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7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45.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 3위와 5위인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21.32%와 25.46% 뛰었다. 반면에 시총 1위 대장주 비트코인은 7.47% 상승에 그쳤다.

이는 올해 1분기 당시 시장 흐름과 사뭇 다르다. 알트코인은 지난 1월부터 이어진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유독 약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보다 위험자산으로 인식된 알트코인에 흘러갈 자금이 더욱 제한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알트코인은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더 높은 알트코인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금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전형적인 알트장 초기 모습이다. 통상 비트코인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동안 시장의 유동성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인다.

여기에 각 알트코인 대장주들의 고유 호재들도 힘을 보탠다. 이더리움은 대표 상승 동력인 기술 업그레이드 '펙트라'를 마쳤고, 리플은 오랜 기간 악재로 작용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종결했다. 솔라나 상승 모멘텀으로 꼽히는 밈코인도 최근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종합하면 현재 알트코인 상승은 시장 심리 회복과 펀더멘털 개선 등이 함께 견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 줄어…"알트장 본격화 신호"

알트장 도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지난 6일 동안 4%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만 몰리고 있음을, 하락하면 비트코인 외 자산인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뚜렷한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알트장 도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초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70%에서 40% 밑으로 급락했을 당시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 대장주들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까지 대표적인 알트장 사례로 꼽힌다.

라울 팔 리얼비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의 일간, 주간, 월간 디마크(DeMark) 지표 모두 도미넌스 고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지난 2017년, 2021년 순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 고점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 맞다면 지금이 알트코인 강세장이 본격화될 신호"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위 125개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추종하는 지표가 지난 1월부터 유지된 하락 추세선을 상방 이탈했다"며 "이같은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알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금융당국의 알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결정 연기 등이 이같은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 이더리움 이후 3번째 현물 ETF 출시는 올해 알트코인 대표 상승 재료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언폴디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솔라나 및 라이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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