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4년래 최저에도 관세 우려 여전…환율 향방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에, 코스닥지수는 6.48포인트(0.89%) 오른 731.88에 장을 마쳤다. 2025.05.13. sccho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8169_web.jpg?rnd=20250513154507)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에, 코스닥지수는 6.48포인트(0.89%) 오른 731.88에 장을 마쳤다. 2025.05.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대는 오히려 소폭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날 원·달러가 전일보다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에 한동안 적지 않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이 중시하는 경제 지표인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4%)도 하회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4월 CPI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담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부의 10% 기본 관세는 지난달 5일 발효됐지만, 국가별 추가 관세는 중국을 제외하고 90일 간 유예됐기 때문이다.
이후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양국은 서로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을 빚다가 최근에야 양국은 90일간 유예기간을 뒀다.
유예기간 동안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상호관세는 145%에서 30%로 떨어졌고,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긴 보복관세는 125%에서 10%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CPI 결과보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연준의 금리 동결이 오히려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9월까지 금리 동결 전망은 하루 전 20.5%에서 CPI 발표를 소화하며 27.3%로 오히려 올랐다.
다만 달러값은 소폭 내려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101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전날 달러지수는 미·중 무역 마찰 완화 결정에 하루 만에 1포인트 급등해 101선 중반을 넘어 102선에 육박한 바 있다.
이날 환율은 달러값 하락에 영향받아 소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원·달러는 전거래일 대비 13.6원에 오른 1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야간장 종가는 1416.3원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예상치를 1408~1418원으로 내다보면서 "달러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유입에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향후 환율 전망으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다. 미·중 관세 대폭 완화에도 각각 30%와 10%라는 적지 않은 관세가 남았다.
아울러 90일간 유예기간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에서 달러값이 한동안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화값 역시 변수가 적지 않다. 이달 15일 열리는 한미 2차 통상회담에서 미국이 관세와 미군 주둔 등 협상 카드로 환율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저성장 우려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는 원화 약세 재료로 지목된다. 한은은 이달 29일 새로운 경제 전망을 내놓고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한편, 원·달러는 관세 갈등에 따른 미국의 경제 균열 우려에 이달초 130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2일 양국의 예상 밖 파격 관세 합의에 따른 '바이USA'에 다시 1410원 대로 올라선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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